“참으로 촌스러운 정권”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이명박 정권을 비판한 글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 홍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의 우리 측 밀사가 누구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온통 난리법석이다. 단절됐던 남북대화가 물밑에서라도 이뤄지고 있다면 다행스런 일이지 누가 밀사였는지가 왜 그리 중요한지…. 오히려 왜 물밑접촉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밀담의 보안이 지켜지지 않는지 궁금하다. 정부가 왜 ‘촌스럽게’ 만남의 비밀을 흘리며 새로운 불신의 벽을 쌓아 가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최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오락과 토론 프로의 진행자들이 제 자리를 떠나야 했다. 나를 비판하고 반대파를 옹호하는 이들을 남김없이 내치고 자를 수 있다면 잠시나마 통쾌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내 손에 피를 묻힐 필요도 없이 주변에서 알아서 쳐 준다면 금상첨화일까? 절대적으로 부패할 권력을 만들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한 쪽 날개로 퍼덕거리는 ‘촌스러운’ 정권을 만들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힐난.
-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그렇게 약속 강조하더니”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일 세종시 수정을 주장하고 있는 정운찬 총리에 직격탄. 정 의원은 “과거에 우리 총리님 자서전을 읽어보니까 이런 구절이 있어서 잠깐 소개하겠다. ‘정부나 국가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효율성, 투명성, 객광성보다도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다. ‘약속은 당연히 지킬 의무가 있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켜야 되는 것이 약속이다. 이익이 되면 지키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지키지 않는다면 이미 약속이 아니다’ 이런 말도 했다. ‘약속과 원칙을 지켜야지만 사람 간에 믿음이 형성되고 국가의 정책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일일수록 의견이 분분하더라도 이미 결정된 것이라면 앞에 놓고 망설이기보다 일단 추진한 뒤 마무리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거대한 조직에서 완벽한 의견통일이란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런 말씀을 자서전에 쓰신 분이 왜 지금 와서 인생철학이 바뀌셨는지 모르겠다”고 냉소.
-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
“유인촌도 장관 하는데”
가수 김흥국이 지난달 30일 정계 진출 의지를 밝혀 눈길. 김흥국은 ‘유인촌도 문화부 장관했는데 나도 못할 바 없다’라는 질문에 “예스”를 외치며 “(정계 진출도) 때 되면 하겠죠, 뭐. 사회 봉사할 때가 됐다. 50세가 넘으니 방송에 매달리는 것보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서민들, 국민들 위해서 일해야겠다. 만약 (정치판에) 가더라도 나와 잘 맞는 자리로 가야 한다. 잘못하면 다 무너진다”고 말해.
- 가수 김흥국
“원격조종정당 전락”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일 사무부총장직을 전격 사퇴. 이 의원 “세종시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자세와 역할은 공당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심각한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세종시 문제를 놓고 단 한 번도 공개적 토론이 없었던 상황에서, 당론 변경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떠돌고 있다. 한나라당이 언제부터 또다시 외부의 손에 의해 좌우되는 ‘허수아비 정당’ ‘거수기 정당’으로 전락했느냐. 왜 이토록 후진적이고 퇴행적 모습으로 민주주의를 스스로 짓밟고 가야 하는 것인지 애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성토.
-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박근혜 미련한 사람”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일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미련한 사람’에 비유해 논란. 정 의원은 “세종시 문제는 ‘미연방(未然防, 멀리 앞을 내다보고 미리 대비)’과 ‘미생지신(尾生之信,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의 싸움”이라며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
-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기가 막힌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일 친이계의 ‘세종시 국민투표’ 주장을 비판. 이 의원은 “정부가 근본이 흔들리니까 실현 불가능한 백가쟁명의 의견들이 쏟아져 정치권을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국정의 혼란과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게 아닌지 기가 막힌다”고 질타.
-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병아리, 닭에게 충고?”
전지명 친박연대 대변인은 지난 2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세종시 문제를 설득하겠다는 정운찬 국무총리에 비웃음. 전 대변인은 “마치 ‘병아리가 닭에게 충고하겠다’는 식의 하나의 코미디 같은 웃음거리다. 정 총리는 이 문제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세종시 문제 해법안(?)을 갖고 나왔는지 정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냉소.
- 전지명 친박연대 대변인
“허수아비 총리의 희극”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2일 세종시 문제에 이명박 대통령이 나설 것을 요구. 이 총재는 “대통령 자신이 충청권과 국민을 상대로 설득할 일을 ‘허수아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표를 상대로 설득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희극이다. 참으로 간교스러운 수법이다. (정운찬 총리는) 수정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이 대통령 본인이 나서지 않고 총리를 내세우는 것은 대통령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미래의 약속도 중요”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 공 최고위원은 “이제는 당이 국가 백년대계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해야 한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 과거의 약속뿐만 아니라 미래의 약속도 중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사과하는 모습도 필요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이 필요하다”고 주장.
-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운찬 총리, 뭘 몰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해 일침. 박 전 대표는 “총리께서 뭘 모르시는 것이다.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 하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일갈.
- 박근혜 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