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들의 발걸음이 담 바깥을 향했다.
두문불출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 댐을 찾았다. 부인 이순자 여사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측근 80여 명이 함께했으며 육군 2군단장, 기무부대장, 작전 참모, 화천경찰서장, 김근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영접에 나섰다.
평화의 댐은 전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86년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맞서 착공한 대응 댐이다.
전 전 대통령은 “당시의 상황으로 봐서 평화의 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했다”면서 “일부 사람들이 영구 집권을 위한 수단이라며 반발도 했지만 지금 와서 볼 때 북한의 임남댐 방류에 대한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7박8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와세다대의 초정에 의한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은 26일 와세다대에서 ‘54년만의 정권교체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또한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중앙 및 도쿄본부 간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재일동포의 애로를 청취하고 일본 경제인 및 교포 기업인들과도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센다이에서는 일본 동북부 6개현의 교민 대표들과 오찬을 통한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