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저격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감기관에 날카로운 공세를 펼치는 데는 여야가 없지만 내부문건 폭로 등 저격 분야에서는 야당의 기세가 거세다.
최재성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정운찬 저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최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정 총리의 예금보험공사 고문직 겸직에 이어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직, 한국신용평가정보와 무디스의 합작으로 출발한 영리기업인 한국신용평가 주식회사 설립 이사로 재직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성순 의원은 수공이 4대강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위법이라는 내용이 담긴 수공 내부 문건과 투자금 회수 방안에 대한 수공 이사진의 우려가 담긴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 파문을 일으켰다.
전병헌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이 이동통신 3사에 250억원의 기금 출연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감을 주도했다.
박영선 의원은 ‘대검 효성 범죄첩보 보고서’를 공개, 효성그룹 봐주기 논란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박지원 의원이 ‘시크릿오브코리아’가 조현준 효성사장의 미국 호화주택 불법 매입을 폭로한 것을 거론하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의 미국 내 부동산 보유를 한 네티즌이 밝혀냈는데 세계적 수준이라는 우리나라 검찰의 특수부가 일개 네티즌만도 못한가”라는 질책으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