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09.10.13 10:23:55 호수 0호

작전세력 감금·폭행한 조폭 일당 왜
“주식으로 돈 벌게 해준다며!”

주식을 올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한 주가조작 세력의 말을 들었다가 돈을 잃자 이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적발됐다. 전주나이트파 행동대장 윤모(46)씨는 지난해 1월 친구 조모씨와 함께 ‘작전세력’인 A씨와 B씨에게 C사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정보를 들은 뒤 C사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A, B씨의 말과는 달리 주식은 폭락했고 억대의 손실을 입게 됐다. 이에 화가 난 윤씨 등은 부하 조직원들을 시켜 B씨를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로 납치, 89시간 동안 가두면서 4475만원 상당의 현금과 주식을 빼앗았다.

이틀 뒤에는 A씨도 강제로 끌고 가 11시간 동안 옷을 벗긴 뒤 “창 밖으로 집어 던지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잃은 돈을 모두 찾지 못한 윤씨 등은 작전세력과의 만남을 주선해 줬던 D씨에게도 협박을 일삼아 지난해 8월 1억2000만원을 뜯어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영진)는 윤씨와 조씨 및 감금ㆍ폭행에 가담한 전주나이트파 행동대원 3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성형수술 결과 불만 품고 소동 피운 30대女
 “수술 마음에 안 드니 환불해줘!”

성형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병원에서 수차례 소동을 피운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여상원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2·여)씨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유아 지도교사인 김씨는 2002년부터 3년간 서울 방배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세 차례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이후 “수술이 잘못됐다”며 수차례 병원에 찾아와 수술비 환불을 요구하며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인터넷에 해당 병원을 비난한 글을 게시하고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서에도 100차례 넘게 방문해 집기를 부수기도 했다. 재판부는 “과도한 주장을 하면서 경찰수사 업무를 방해한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전혀 반성하지 않아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성추행 당한 딸 법원에 탄원서 제출한 사연
“아버지 형량 늘려주세요”

친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딸이 아버지에게 내려진 1심 판결의 처벌이 가볍다며 어머니와 함께 더 강한 처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울산의 모 초등학교 5학년인 이모양은 자신을 성추행한 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아버지의 형량이 너무 적다며 처벌을 강화해 줄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작성해 지난 7일 울산지법에 제출했다. 이양의 어머니도 이날 남편의 형량이 죄질에 비해 약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이양은 편지에서 “아버지가 꽃을 뿌리째 뽑아 내팽개쳤다”며 “사형을 당해도 마땅한 죄에 어떻게 2년 형벌을 내릴 수 있나”라며 법원의 형량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자식한테도 그런 짓을 하는데, 다른 아이한테도 그런 짓을 하지 않겠느냐”며 “두 번 다시 그런 짓을 못하도록 더욱 강력한 형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썼다. 사건 후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양의 어머니 김모씨도 “애들이 아버지에게 갖는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이 사건을 징역 2년형으로 끝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양의 아버지 이모(45)씨는 징역 2년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의 아버지는 올 초 자신의 딸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 8월 울산지법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학교 뒷산 패싸움‘무서운 여중생들’
20여 명 뒤엉켜 주먹다짐

충남 서천군의 한 여자 중학생들이 학교 뒷산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천 A여중과 서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1시50분쯤 학교 뒷산에서 이 학교 학생 6명이 두 패로 갈려 집단 패싸움을 벌였다. 싸움이 시작되자 20여 명의 학생이 같이 주먹을 휘두르거나 구경을 했으며 심지어 이들은 수업이 끝난 이날 오후 5시쯤 다시 만나 또다시 집단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학교 측은 당일 오후까지 패싸움 사실을 몰랐고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나고서야 교육청에 늑장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료 폰팅전화로 6억 가로챈 폰팅사기단
 “오빠, 공짜 폰팅 하실래요?”

유료 폰팅전화를 무료전화인 것처럼 속여 남성 고객들에게 수억원대의 통화료를 받아 가로챈 기업형 폰팅전화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6일 무료 여성 전화데이트를 미끼로 남성 고객들을 꾀어낸 뒤 수억원의 통화료를 받아 가로챈 모 폰팅업체 대표 A(25)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업체의 사무실 운영을 도운 B(24)씨와 남성 고객들을 유인한 C(21·여)씨 등 5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안산과 광명시내의 한 사무실에 060 회선 15개를 설치한 뒤 비싼 요금의 인터넷 폰팅전화를 마치 무료전화인 것처럼 속여 남성 고객 1만여 명에게 총 6억원 상당의 통화료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무료 전화데이트를 하자는 쪽지글을 보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에게 30초당 700원이 넘는 통화료를 부과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간혹 ‘전화통화하는 사람이 진짜 여자가 맞느냐’고 의심하는 남성들에겐 미리 녹음해 둔 샤워소리나 여성의 목소리 등을 들려주며 안심시켜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비싼 요금에 항의하는 사람들에게는 요금을 깎아주거나 다른 여성과 무료 전화데이트를 시켜주는 방식으로 신고를 무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직 택시기사 보험사기단 적발
역할분담 교통사고에 보험금만 ‘줄줄’

부산 연제경찰서는 서로 짜고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타낸 A(48)씨 등 전·현직 택시기사 45명 중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A씨는 지난 2005년 부산 금정구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을 하러 온 택시기사 B(37)씨가 돈을 잃자 쉽게 돈 버는 방법이 있다고 접근해 서로의 차량으로 주행 중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치료비를 받아낸 혐의다.

A씨는 또 자신의 도박장을 드나드는 전·현직 택시기사들과 공모해 사고를 낸 뒤 보험사에 치료비와 합의금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2005년부터 같은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보험사 8곳에서 1억여 원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4~8명씩 조를 짠 뒤 사고지점과 방법 등을 논의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고 후 실제 피해자가 더 많은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부풀리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은 피해자를 물색한 후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일반적 수법과 달리 자신들끼리 범행하고 보험사로부터 소액을 타내 쉽게 적발되지 않았다며 범행에 가담한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여성으로 위장해 돈 뜯은 20대男
“돈 보내 주면 만나줄게”

인터넷에서 여성으로 위장하고 남성들에게 ‘사귀자’고 유혹해 180여 명에게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에서 만난 남성들과 이메일 교제를 하다 동생 병원비 등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 사기 등)로 편모(24ㆍ무직)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편씨는 지난 5~8월 여성 이름의 가짜 ID를 만든 뒤 아르바이트생 10명을 고용해 남성들에게 ‘23세 여성인데 이메일로 교제하자’는 쪽지 10만 개를 무작위로 발송했다. 편씨는 답장을 해온 남성들과 한두 달가량 이메일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은 뒤 “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비가 부족하니 30만원을 입금해주면 직접 만나 몇 배로 갚겠다”고 부탁했다.

이런 식으로 상대 남성의 기대감과 동정심을 유발, 오모(26)씨 등 189명에게서 3개 대포통장을 이용해 2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입금 받은 후 연락을 끊었다. 편씨는 2006년에도 인터넷에서 여성을 가장해 ‘임신중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병원비가 없다’며 700여 명에게 1억2000만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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