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상대 바가지 기승<속으로>

2009.10.13 09:48:21 호수 0호

먹거리는 ‘기본’ 찜질방·콜벤은 ‘옵션’

최근 들어 일본인 관광객이 급속도로 늘어난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하는 바가지 상술이 고개를 들고 있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남대문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 정찰제가 완전히 뿌리박지 못한 틈을 타 일부 악덕 상인들이 이런 ‘덤터기’를 씌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일부 찜질방 등 일본인들이 가주 가는 곳에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실제 한국인들은 7000원을 받는 찜질방에서 일본인들에게는 그 10배가 넘는 8만원을 받는가 하면 명동의 한 분식집에서는 떡볶이 1인분에 4만원을 받는 파렴치한 행각을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나마 먹거리의 경우 일본인들도 어느 정도 가격대를 알기 때문에 속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의류나 가방 등에서는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가죽으로 된 가방 하나를 일본인에게 30만원에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국인이 살 때는 7만원에 불과한 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덕 상인들은 ‘엔고 때문에 일본인들에게는 별로 부담되는 돈도 아니지 않은가’란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믿을 만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콜벤 역시 이런 바가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미터기를 조작해 10배에 가까운 요금을 뜯어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악덕상인들의 행태에 대해 시민들은 “한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매국노 같은 행위와 같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합동 조사단을 만들어 이 같은 바가지요금에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만약 이런 바가지요금이 계속될 경우 ‘관광대국’이 되기는커녕 ‘바가지 대국’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