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정치권과 국민의 소통창구로 인기몰이를 하더니 국정감사도 트위터로 생중계되고 있다. 의원들은 국감 현장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상부터 비판까지 여과없이 전송하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트위터와 토씨에 국감장 사진과 글을 함께 싣고 있다. 발언시간을 재는 시계 사진을 “동료 의원의 말을 듣는 존중의 나침반”이라고 하거나 늦은 시간에 끝난 행정안전부 국감을 밤 11시36분을 가리키는 국감장 벽시계 사진을 통해 알리는 식이다.
강 의원의 트위터에는 “텅빈 국감장 점심시간인데, 모두 점심 밥 먹으러 갔는데… 난 정부 측으로부터 확인받아야 할 자료가 있어… 덩그렁 남았다. 아~ 배고프다. 아침도 못 먹었는데” “잠시 휴식하면서 국감 작전 회의 중”이라는 국감장의 단상들도 속속 올라온다.
김유정 의원도 “바깥 날씨는 청명하고 좋은데 국감장은 후텁지근하고 공기가 탁하다” “국감기간은 마치 고3수험생이 된 기분이다. 새벽 세 시에 잠시 눈 붙여 세 시간 자고 일어났다”는 말로 국감기간의 노고를 전했다.
진수희 의원은 “자료 안 주기로 소문난 국세청, 실무직원일수록 자료에는 더욱 인색하다. 직업적 근성 때문일까. 국감장 질의와 더불어 자료제출 자체도 국정감사의 일환인데 너무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정동영 의원은 외교부 국감 중 “장관 답변에 애매모호하고 어리벙벙한 대목이 많다. 장관 답변과 속내는 달라 보인다”는 평을 전했다.
또한 국감을 위해 해외에 나가서도 “밖에 나오면 서울에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분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해외국감 첫 기착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왔다. 3만여 명의 교민사회가 이루어져 있고 절반은 학생들이다. 10만 명쯤 더 와서 이곳에 제2의 코리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트위터에 소식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