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추석 후유증 ‘몸살’

2009.10.06 10:59:37 호수 0호

여의도가 추석 후유증을 앓고 있다. 과로에 스트레스로 신경이 날카롭게 선 이들이 적지 않다.
 
이번 추석은 주말과 개천절이 모두 겹쳐 3일밖에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추석 전에도 고향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 당장 추석 연휴가 끝나는 5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다 짧은 연휴에 교통 혼잡으로 고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감 때문에 고향행을 포기한 이들이 부지기수다.



추석을 보내고 왔음에도 분위기는 썩 밝지 않다. ‘후유증’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에도 국감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의원과 보좌진은 내내 일에 파묻혀야 했고 이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것.

여권 한 관계자는 “최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명절이라고 추석 당일에는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쉬어도 쉬는 게 아니었다. 일에 대한 걱정도 그렇지만 집안일을 돕고 어른들이 한마디씩 하는 걸 듣다 보니 ‘차라리 일을 할 걸’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예 추석을 포기하고 집에서 잠만 잤다”며 “밖에서의 상황이 어쨌건 집에서는 추석 준비를 해야 하는 이들이 파김치가 돼 돌아온 걸 보니 안쓰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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