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제작된 카드로 사기 도박판을 벌여 한 사람에게만 무려 13억 원을 뜯어낸 ‘타짜’ 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회사원을 사기 도박단에 끌어들여 회사 공금 13억여 원을 딴 혐의로 김모(4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각 지역을 돌며 특수 제작된 카드로 속칭 ‘바둑이’ 도박판을 벌여 스포츠 용품 대리점에서 일하던 A(41)씨를 상대로 22차례 걸쳐 총 13억3000만원을 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13명으로 구성된 이들 사기도박단은 사행성 게임장에서 김씨를 유인한 뒤 미세한 점이 표시된 특수 카드를 사용해 승률을 올렸으며 서로 역할 분담을 해 김씨가 사기 도박임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