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모방 범죄 일당 덜미

2009.08.25 11:48:29 호수 0호

“강호순이 우상… 죽기 싫으면 말 들어”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우상이라며 심야시간대 귀가 중인 여성을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범행을 일삼은 일당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8일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방모(26)씨와 양모(27)씨,이모(2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초등학교 동창인 방씨 일당은 지난 14일 새벽 0시10분쯤 서울 서초구 골목에서 지나가던 A(26·여)씨를 발견한 뒤 차를 세웠다. 그리고 A씨를 잡아 마구 폭행한 뒤 강제로 승용차에 태웠고 실신한 A씨의 가방에서 신용카드를 빼앗아 40여 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충남 천안시 인근 야산으로 A씨를 끌고 가 집단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씨에게 “우리의 우상은 강호순이다.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을 들어라”라고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고속도로 CCTV 등을 분석해 방씨 일당을 붙잡았다. 실제 이들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우상으로 삼고 강남에 사는 돈 많은 부녀자를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달 11일에서 13일 사이에는 서울 관악구와 강남구 일대에서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소지품을 빼가는 속칭 ‘부축빼기’ 등의 수법으로 3회에 걸쳐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강호순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녀자 8명을 납치 및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과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상고를 포기, 7월31일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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