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2009.08.25 10:25:11 호수 0호

결혼 꿈꾸던 40대 농촌총각 통곡한 사연
신붓감 알고 보니 남자?


사이버 여장 남자가 결혼을 빙자해 사기행각을 벌이다 덜미가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된 A(35)씨가 그 주인공. 그는 사이버상에서 여자로 통했지만 현실에선 남자였다. 피해자는 농촌총각인 B(40)씨. A씨와 B씨의 만남은 지난 2006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다. A씨는 자신이 모델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인터넷상에서 구한 한 미녀 사진을 B씨에게 보여주며 유혹했다.

이들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 물론 사이버상에서만 연인관계가 유지됐다. 연락은 오직 사이버상으로만 이뤄졌다. 그러길 2년. 이 기간 동안 이들은 단 한 차례도 만나지는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5월 B씨가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속아 넘어가면서 발생했다. A씨는 B씨에게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망하고 폐암에 걸렸다. 아버지가 죽으면 따라 죽고 싶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놀란 B씨가 마음이 흔들리자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 돈을 빌려주면 모델 일을 해서 갚고 결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B씨는 모두 5회에 걸쳐 5000만원을 건넸다. 이때까지도 A씨가 남자인 줄 몰랐으나 최근 그가 여자가 아닌 남자로 밝혀지면서 통곡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목사가 철창에 갇힌 사연
성폭행 미수에 폭행까지

 
만취 목사가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리시 모교회 목사인 손모(41)씨가 그 장본인. 40대 술집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마구 때린 것이 그의 죄목이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4일 오전 4시쯤. 당시 손씨는 이모(41·여·주점 운영)씨와 구리 시내 한 모텔에 같이 있었다. 손씨와 B씨는 전날 술집에서 만난 사이다.

손씨는 모텔에서 이씨를 성폭행하려다가 그녀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쳤다. 그는 급기야 이씨의 온몸을 때려 뇌진탕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손씨는 “당시 술에 너무 취해 술집 여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술집 여주인을 손으로 때린 것은 맞다”면서도 “성폭행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삥’ 뜯던 자칭 ‘조폭’ 철창행
인상은 ‘조폭’ 행동은 ‘양아치’


자칭 조직폭력배가 소위 ‘삥’을 뜯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에 구속된 이모(27·무직)씨는 조폭 행세를 하며 푼돈을 갈취했다. 그는 쉽게 돈을 갈취하기 위해 여자 혼자 영업하는 노래방 등 유흥업소만을 노렸다. 실제 이씨는 지난 4월 중순 오전 2시쯤 대전시 중구 부사동의 한 노래방에 나타났다. 여주인을 만난 그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갔다 왔다”며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면서 협박, 현금 3000원을 뜯어냈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여자 혼자 영업하는 업소 2곳에서 7차례에 걸쳐 2만5000원을 갈취했다. 여주인들은 이씨의 인상과 말투 등에 잔뜩 겁을 먹었다. 하지만 요구하는 돈이 몇 천원에 불과하자 ‘빨리 줘서 보내자’는 마음으로 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공포에 떨게 한 무서운 10대들
방제 ‘같이 터실 분’



지난 14일 새벽 2시25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수영구 남천동 방향 한 도로. 택시운전기사 손모(52)씨는 등골이 오싹한 공포를 체험했다. 택시 안에 타고 있던 10대 3명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위협한 것. 결국 그는 이들에게 현금 10만원을 빼앗겼다. 같은 날 새벽, 이들 3명은 택시기사 주모(58)씨가 몰던 택시에 또다시 승차했다. 돈이 적다는 이유로 2차 범행에 나선 것. 이들은 주씨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현금 10만원을 챙겼다.

새벽 택시강도들은 정모(18)군 등 3명으로 모두 10대다. 이들은 모두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사이. 정군 등이 범행 전 ‘같이 터실 분’이란 제목의 채팅방을 만들어 놓고 만난 것이다. 이렇게 만난 이들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실제 이들은 택시강도 범행에 나서기 전 주택절도 범행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낮 12시쯤 북구 덕천동 한 아파트에 침입한 것. 이들 3인조는 이곳에서 귀금속 등 464만 원 상당을 훔쳤다. 이후에도 한 차례에 더 주택절도 행각을 벌여 642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15년 만에 출소한 40대男 연쇄성폭행
세월 흘렀어도 ‘못된 짓’ 못 버렸네!


지난 11일 오후 6시쯤 서울 은평구 한 공원. 자신의 누나 집에 놀러 온 조카 친구인 A(10)양이 40대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범인은 윤모(40)씨. 알고 보니 그는 살인미수죄와 강간치사죄로 15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1월 만기 출소한 인물이었다. 윤씨의 범행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출소 이후 수차례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한 것.

실제 그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10대와 20대, 50대 등 5명의 여성을 성폭행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3월24일에는 전치 4주의 상해도 입혔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의 한 야산에서 금품을 가로채기 위해 등산객 B(42)씨의 목을 흉기로 찔렀던 것. 윤씨를 붙잡은 서울 서부경찰서는 출소 두 달여 만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윤씨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 논현동 퇴폐유흥업소 뜯어보니
‘반투명 란제리女’ 신고식

서울 강남 퇴폐유흥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엔 여종업원이 속이 비치는 란제리를 입고 손님을 맞는 업소다. 이번 적발로 유흥주점 업주 A씨 등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강남구 논현동에 유흥주점을 차렸다. 그런 다음 여종업원 50명을 고용한 후 손님에게 30만원씩을 받고 성관계를 맺게 했다.

그는 특히 여종업원들로 하여금 반투명한 망사 슬리브리스를 입은 채 손님들 앞에 나서 ‘신고식’을 하게 한 후 11만원을 받았다. 이 같은 방법으로 최근까지 최소 7억원(신용카드 결제 금액 집계액)을 벌어들였다.


가짜 주범 행사한 ‘짝퉁 범인’ 스토리
짝퉁이면 어때 돈만 받으면 되지~

지난달 21일 부산 금정경찰서. 한 30대 남자가 자수를 해왔다. 김모(30)씨가 ‘(가짜 비아그라를 팔다가 적발된) 최씨와 함께 비아그라 4000여 통을 판매한 주범’임을 자처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짝퉁 범인에 불과했다. 사실 김씨는 스포츠 강사 출신. 그가 짝퉁 범인이 된 것은 결국 돈 때문이었다. 최씨가 700여 명에게 가짜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등을 판매해 7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구속되자 공범이었던 신모(41)씨가 그를 섭외한 것.

신씨는 김씨에게 “주범인 오모씨 대신 구속되면 1000만원을 즉시 주고 수감 후 월 250만원씩 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이 같은 솔깃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주범 행세를 하기 위한 연습에 몰입했다. 이런 결정에는 단순한 생각이 깔려 있었다. 실직으로 형편이 어려워진데다 전과가 없고 자수할 경우 형량이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 그는 하루 3~4시간씩 4일 동안 오씨의 말투와 인맥 등을 중심으로 진술연습을 했다. 7억여 원의 잔액이 있는 통장 6개의 계좌번호와 잔액, 가짜 비아그라의 용량별 가격 등도 모조리 외웠다. 하지만 김씨의 짝퉁 범인 행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진술 과정에서 비아그라 판매회사 사장 행세를 하다가 사무실 구조와 종업원 이름과 나이 등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경찰에 의해 가짜인 것이 탄로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GPS 이용 절도범 행각
“헉! 내  차  어디  갔지?”


지난 13일 박모(23)씨는 그랜저XG 승용차를 자동차 매매사이트를 통해 최모(28·회사원)씨에게 400여 만원에 구입했다. 박씨는 이날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 성남시 수진동에 주차시켜 놓고 볼일을 보러 나갔다. 다음 날, 운전을 위해 주차장에 갔던 박씨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분명히 있어야 할 자신의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런데 알고 보니 차량이 사라진 이유가 있었다. 판매자였던 최씨가 전날 오후 10시쯤 도로 훔쳐간 것. 그가 훔쳐갈 수 있었던 것은 판 차량에 GPS(인공위성항법장치)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주차된 위치를 알아냈기 때문이다.  실제 최씨는 차를 팔기 전 승용차 뒷좌석 공기청정기 속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놓았다. 그리고는 박씨에게 차를 판 다음 인터넷을 통해 승용차의 위치를 추적해 예비열쇠로 차를 훔쳐 달아났던 것이다. 그는 생활비가 모자라 차를 팔았다가 다시 훔쳐오는 범행을 생각해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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