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 대딸방 성폭행 사건<추적>

2009.08.18 10:46:27 호수 0호

업소와 특별회원의 잘 짜여진 각본?

대딸방에 광범위한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그들 안에서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면 ‘A양 성폭행 사건’이다. 이 사건은 현재 대딸방 전문사이트에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대딸방 마니아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부는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진상 회원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는 ‘영세한 신생 업소의 홍보전략’이라고 비방하고 있다. 그러나 소위 ‘대딸방 커뮤니티’에선 이 외의 문제에 대해서도 손님과 아가씨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공방들이 이어지고 있다. 손님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아가씨에 대해 욕을 하고 다니고 아가씨는 그런 손님에 대해 또다시 뒤에서 험담을 하는 등 도대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끊임없는 이슈와 논쟁을 심층 취재했다.



인터넷 통해 출근 첫날부터 5명에게 성폭행 당했다 주장
대딸방 전문사이트 뜨겁게 달구며 마니아 갑론을박 한창

A양 성폭행 사건은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다. A양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주장하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그녀는 이른바 업계의 ‘엔에프(NF)’, 즉 뉴페이스이다. 네티즌들의 추정에 따르면 그녀는 4년제 ‘괜찮은 대학’을 다녔으며 머리도 좋고 글도 잘 쓰고 교양도 있다는 것. 특히 사리판단이 분명한 여자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화류계 경험이 없어서 이쪽 물정을 생판 모르는 ‘순진한 여자’로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

뉴페이스 강간하는 특별회원들?

사실 그녀에 대한 이런 추정은 단순히 추정일 뿐 실제인지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어쨌든 그렇게 뉴페이스로 대딸방 업계에 진출한 그녀가 초기에 강압적으로 하루에 5명에 가까운 남자들에게 연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쓴 글에 따르면 그녀는 출근 첫날 들어온 남자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강간을 당했다는 것. 그리고 연속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그렇게 해서 총 다섯 명과 무자비하게 강압적인 섹스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퇴근할 당시 그 다섯 명이 모두 대기실에 모여 업소의 실장과 함께 두런두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성폭행 사건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튿날 출근을 해도 또다시 다섯 명이 업소에 대기를 하면서 전날과 같은 방식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전날 당했던 성폭행 때문에 아랫배와 성기가 무척이나 아팠다는 것. 그녀는 그 사실을 호소했지만 일방적으로 묵살까지 당하고 마치 노예와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전날의 상황이 재현됐다고 한다.

단순히 ‘손으로만 남자의 성기를 주무르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업소에서 일을 시작했던 그녀로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업소로부터 많은 돈을 받았기에 더 이상 항변을 하기는 힘들었다고.
그녀는 업소에 있는 다른 선배 언니에게 물어봤더니 그녀는 ‘높은 사람들’이란 대답을 해주었을 뿐이고 다른 여성들 역시 자신처럼 그렇게 출근 초기에 강압적으로 섹스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녀에게는 많은 돈이 필요했기에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주장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는 ‘모 커뮤니티 특별회원들의 횡포’라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신생업소의 홍보 전략이다’라는 말로 맞서고 있다.
특별회원들의 횡포를 지적하는 네티즌 K0000000은 “이번 사건은 대딸방업계의 한줌도 안 되는 그 우스꽝스러운 나름의 권력을 악용해 자신의 욕구를 채웠다는 점에서 연예인들의 성을 갈취한 몇몇 연예기획사들의 횡포와 흡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부 마니아 ‘신생업체의 홍보전략’ 주장
아가씨 약점 노린 업소와 회원의 계략


그는 이어 “커뮤니티에서 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이 업소와 유착을 한 것이고 해당 업소의 실장은 그런 특별회원들에게 뉴페이스와 섹스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줘 보다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기를 쓰고 방장이나 특별회원이 되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업소를 은근히 밀어주는 댓가로 그러한 특혜를 받고 있고 업소는 그들에게 ‘성상납’을 함으로써 자신들과의 연결 고리를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아울러 “이런 일들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 많은 회원들이 ‘요즘 대딸방에는 괜찮은 아가씨가 없다’고 말하는데 그게 다 이런 이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업소에 들어오자마자 무자비한 성폭행을 해대는데 과연 그 틈바구니 속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아가씨들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커뮤니티 차원에서 발본색원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강간당한 아가씨를 옹호하는 글도 있지만 또 일부의 네티즌은 ‘사기극’이란 주장을 하고 있다. 현재 대딸방은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여있고 특히 신생 업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며 주류 대딸방으로 부상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대딸방 마니아층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특별히 이름을 알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결국 이런 성폭행 사건을 통해 업소의 이름을 알리고 또 한편으로는 ‘업소와 유착관계가 되면 룸 안에서 섹스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과연 이런 홍보가 가능하고 효과가 있을까.

아픔 호소해도 묵살, 노예 같은 생활 재현


자칭 대딸방 마니아 최모(32)씨는 “대딸방의 홍보수단은 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자신들의 업소에 대한 악의적인 정보를 스스로 퍼뜨리는 경우까지 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일단 단 한 명의 손님이라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이렇게 초기에 한두 명의 손님을 확보하게 되면 그때부터 꾸준하게 홍보를 할 수 있고 그들이 쓰는 기행기를 통해 긍정적인 정보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성폭행 사건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실제 해당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면 무척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자작극임을 완전히 부인할 수도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소의 생리를 모르는 경우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성폭행을 당했다면 경찰에 신고를 하면 될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렇게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많은 대딸방 아가씨들의 증언이다.

마니아 호기심 자극으로 업소 유명세 노린다?

전직 대딸방 아가씨 B(25)양은 “중요한 것은 일단 성폭행을 당하는 그 시점에서는 아가씨들이 겁이 질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업소에는 오로지 자신과 덩치 큰 남자들밖에 없는데 어떻게 난리를 치면서 신고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녀는 이어 “일단 퇴근한후에 신고를 할 생각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퇴근할 시점에 그들이 돈을 준다는 점이다. 이때 돈을 안 받아야 성폭행 사건에 대한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일단 당장 눈앞에 돈이 있는데 그것을 안 받기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게다가 그녀들은 모두 돈이 절실하게 필요해서 업소에 온 여성들이 아닌가. 하지만 돈을 받게 되면 성폭행은 무효가 된다. 법적으로는 돈을 받고 섹스를 한 성매매가 되는 것이지 성폭행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뉴페이스를 성폭행하기 위해 모든 각본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고 업소 관계자와 특별회원들은 그 각본에 따라 완벽하게 성폭행을 ‘성매매’로 뒤바꾸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후에는 아가씨들이 아무리 ‘성폭행’이라고 주장해 봐야 오히려 그녀 자신이 피의자가 될 뿐이란 얘기다.

사실 대딸방은 엄연히 불법업소이고 또 그곳에 가보지 않거나 가더라도 단순히 성적 욕망만을 해결하는 사람들은 그 커뮤니티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일일이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논란거리들이 그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 때문에 감정이 상하고 서로를 헐뜯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 특히 일부 악질적인 회원들은 자신이 여러 명의 아가씨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자랑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류의 대딸방에서 일어나는 성폭행 사건은 본인이 유사성행위를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들 스스로는 유흥업소 아가씨가 아닌 그저 잠깐 목돈을 만들기 위해 손님들의 자위를 도와주고 돈을 받는 ‘알바’일뿐이라며 그저 ‘미친 개에게 한 번 물린 셈’치고 강간의 상처를 혼자 떠안으려는 아가씨들의 어리숙한 대응과 남녀가 알몸으로 좁은 침대 위에서 한 시간 동안 있어야 되는 업종의 특성과 자칫 아가씨들이 경찰에 신고라도 하여 자신들의 업소가 단속될 것을 걱정해 ‘쉬쉬’하려는 업소의 입장이 버무려져 항상 일어나는 유흥다반사의 하나로만 치부될 뿐이다.

강압적 섹스하고 돈만 주면 된다?

밖으로는 성매매를 단속하려는 경찰의 위협과 안으로는 편안하게 이 일을 잘하고 싶으면 내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몸을 노리는 대딸방 마니아의 위협 속에서 내우회환을 겪고 있는 핸플녀가 서울 경기권에만 수천명을 헤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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