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성추행범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지하철 성추행 퇴치법’에 대한 글을 올려 화제다. 서울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이라고 밝힌 박승일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성추행 예방법을 소개했다.
그중 첫 번째는 가파른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거나 에스컬레이터가 긴 곳에선 가방을 뒤로 메거나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뒤쪽으로 하라는 것. 이는 지하철 몰카를 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가벼운 신체 접촉을 당한 후라도 현장에서 즉시 불쾌한 반응을 보여 대응하라는 것. 보통 피해 여성들은 불쾌감을 느껴도 수치심 등으로 즉시 반응을 하지 못하는데 범인들은 이런 약점을 악용하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혼잡한 지하철에서는 제일 앞쪽이나 뒤쪽 칸을 이용하라는 것. 보통 성추행범들은 범행이 발각될 경우 도주하기 쉬운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제일 앞이나 뒤 칸은 한쪽으로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범행 장소로 꺼리는 곳이다.
네 번째는 112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성추행 사실을 적극적으로 신고하라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피해 여성들의 범죄 신고는 20% 정도로 낮은 편. 이를 노리고 성추행범이 기승을 부리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성추행을 당하거나 성추행범을 발견했을 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신고를 하면 앞으로 일어날 범죄도 예방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낯선 남성이 다가오거나 혼잡한 지하철 내에선 등을 보이기보다는 45도 각도로 서라는 것. 옆으로 자세를 조금만 바꿔서 이동해도 범인은 쉽게 범행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