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들 중 115명이 ‘투잡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한나라당(68명), 민주당(30명), 민주노동당(2명), 자유선진당(5명), 창조한국당(1명), 친박연대(3명), 무소속(6명) 등 각 당마다 투잡족이 적지 않았다.
가장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의원은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이다. 강 의원은 17개의 겸직을 신고, 교육·체육 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법인 벽산학원 이사장, 재단법인 벽산장학회 이사장이면서 대한산악연맹 경북산악연맹 회장, 포항시축구협회 회장,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것. 강 의원은 주식회사 삼일, 스톨베르그 삼일주식회사의 이사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도 14개의 겸직을 신고,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줬다. 변호사이면서 증권투자전문가이기도 한 고 의원은 국회에 들어와 금융을 담당하는 정무위로 가면서 증권투자는 접은 상태다. 하지만 각종 지자체나 단체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17대 국회 때 9개의 겸직을 신고해 겸직 의원 1위에 올랐던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겸직 수는 여전하지만 순위는 떨어졌다.
비례대표 중에서는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조 의원은 조문환 비뇨기과 원장과 고신대, 계명대 외래교수 등 8개 겸직을 신고했다. 특히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전문위원을 신고, ‘불교계 마당발’의 면모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