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게임기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뽑아가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5대의 게임기를 운영하고 있는 유모(65)씨에게 크레인게임기의 이모저모를 물었다. 다음은 유씨와의 일문일답.
-누가 크레인게임기를 운영하나.
▲“사용 대상이 남녀노소인 만큼 기계 주인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20∼30대 젊은 사람부터 주부, 퇴직한 중·노년층까지 다양하다.”
-한 달 월수입은.
▲“보통 1대에서 5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다. 물론 상품원가를 빼고서다. 기계 파손만 없다면 꽤 짭짤한 장사다.”
-상품은 어디서 구입하나.
▲“각종 상품을 제공하는 도매업자가 따로 있다. 아니면 직접 도매상에서 떼어 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1000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지만 충동 유발을 위해 고가의 상품을 몇 개 껴 놓는다.”
-대부분의 상품이 불법인지 알고 있나.
▲“솔직히 모른다. 누가 알려줘야 아는 거 아니냐. 지금까지 제지당한 적이 없어 더더욱 모른다.”
-단속을 한 번도 안 당해 봤나.
▲“그렇다. 이런 작은 게임기도 단속 대상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일부에선 조작도 한다던데.
▲“사실 기본이다. 게임기 갈고리의 힘을 줄여 쉽게 잡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게임기 업체에서 나온 대로 내놓는다면 남아나는 상품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