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러시아 여성과의 ‘조건만남’을 중계, 성매매를 알선하는 이른바 ‘사이버 러시아걸 보도방’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해 중순경 이미 한차례 단속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또 다른 조직들이 재건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걸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철저하게 세분화된 인력으로 보도방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적인 지휘를 하는 포주와 운반책, 모집책, 광고책, 윤락녀들이 하나가 되어 치밀하게 움직인다. 모집책은 이태원이나 경기도 인근에서 불법체류를 하는 러시아 여성에게 접근, 윤락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렇게 여성이 확보되면 광고책은 인터넷 채팅방에서 무작위의 쪽지를 보내 성매매를 중계했다.
여기에 남성이 걸려들면 운반책이 차로 러시아들을 이동시켜 성매매를 하게 됐다. 화대는 제 각각 참여인원들이 일정 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그 중에서 운반책과 윤락녀가 가장 많은 비율이다.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제일 크기 때문이다.
윤락녀 모집에 있어서는 특히 유창한 러시아를 구사하는 사람까지 끼어있었으니 나름대로 전문화된 조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은 러시아 여성들에게 한국의 성매매 문화는 물론, 단속됐을 때 발뺌하는 방법도 치밀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대는 보통 1회에 20만원. 남성들은 TV홈쇼핑 광고에서 보이는 늘씬한 미녀와의 잠자리를 상상하면서 이런 성매매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남성들은 잠자리에서만큼은 그리 썩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외모도 그리 뛰어나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아 그들이 원하는 특별한 ‘감흥’도 얻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배경으로 하는 이런 사이버 보도방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