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비맥주 인수 적신호

2009.03.17 10:08:14 호수 0호

종합주류기업으로의 변신 계획 차질

두산주류BG에 이어 오비맥주를 사들여 종합주류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려던 롯데그룹이 암초에 걸렸다. 벨기에 AB인베브사가 최근 실시한 오비맥주 예비입찰 경쟁에서 롯데가 탈락한 것.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AB인베브는 오비맥주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할 업체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와 콜버그크라스로버츠(KKR) 등 2개 사모펀드를 선정했다. 반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롯데그룹은 AB인베브사로부터 본입찰에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특히 오비맥주 매각가격이 AB인베브에서 당초 기대했던 2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AB인베브는 당초 오비맥주 매각가격으로 20억~25억 달러 정도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입찰에 참여할 어피니티와 KKR는 조만간 오비맥주에 대한 실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가 입찰에서 탈락한 이유도 AB인베브 측에 제시한 인수가격이 어피니티, KKR 등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을 제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롯데의 오비맥주 본입찰 탈락으로 인해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를 인수한 뒤 오비맥주마저 인수하며 종합주류회사로 탈바꿈하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주류BG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오비맥주 매각작업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는 상황이고, AB인베브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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