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동물 사랑’ 사연

2009.03.17 10:03:25 호수 0호

‘삼성 코끼리’와 ‘롯데 호랑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물 사랑’이 화제다.

지난 9일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최장수 동물로 알려진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5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자이언트가 한국에 온 것은 1955년. 자이언트는 3살이던 당시 이 회장이 태국에서 들여와 서울대공원의 전신인 ‘창경원’에 기증하면서 한국살이를 시작했다. 자이언트는 그 뒤 지금까지 줄곧 동물원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관람객으로부터 사랑받아 온 ‘스타동물’이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동물원 재건을 위한 모임인 ‘동물원재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수컷 자이언트와 함께 암컷 ‘태순이’도 같이 들여와 기증했다. 불행히도 태순이는 1989년 부부의 연을 맺고 있던 자이언트가 웅덩이로 밀어 폐사했다.

신 회장도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와 동물원에 기증한 바 있다. 신 회장은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6년 미국 동물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5마리를 구입, 서울대공원에 기증했다. 이때 들여온 호랑이가 88올림픽 마스코트로 유명한 ‘호돌’과 ‘호순’이다.

또 다른 수컷 한 마리에겐 ‘고려’란 이름이 붙여졌다. 고려와 호순 사이에서 1989년 태어난 수컷 호랑이가 바로 ‘한국산 호랑이 1호’인 ‘백두’다. 국내 최장수 호랑이로 기록된 백두는 2006년 12월 17살 나이로 자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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