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성 약물로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세관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제품 포장에 ‘비식용의 식물성 영양제’로 허위 표시돼 반입된제품이 적발됐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는 지난달 20일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으로 ‘비식용의 식물영양제’로 반입됐으나 세관 검사과정에서 분석 의뢰된 영국산(EXOTICS, DOVES)제품에서 마약성분인 ‘벤젤피페라진’과 ‘bk-MBDB’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벤젤피페라진은 향정신성 의약품의 일종으로 강력한 도취감과 흥분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또 bk-MBDB는 신종 마약류 유사물질로서 향정신성의약품인 MDMA(일명 엑스터시)와 화학구조 및 환각효과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bk-MBDB는 일본, 영국 등에서는 이미 사용규제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는 물질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관리규정이 없는 것으로 중앙관세분석소에서 국내 최초로 분석·적발했다.
중앙관세분석소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물품은 환각성 약물로 사용됨에도 세관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제품 포장에 ‘비식용의 식물성 영양제’로 허위 표시해 반입하려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신종 국민건강위해 물품에 대한 지속적 확인·적발을 통해 관세국경에서의 국민건강 보호의 선제적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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