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사고] 사건 X-파일

2009.03.03 09:47:05 호수 0호

10대 남녀 9인조 공갈단<전모>
원조교제 막는다더니…

지난달 24일 자정 무렵 광주 한 모텔. 이 모텔 한 방에 때 아닌 10대 청소년들이 급습해 소화기로 출입문을 부수고 쳐들어갔다. 이유는 친구의 원조교제를 막기 위해서라는 것. 실제 이 방에는 윤모(29)씨가 김모(16)양과 함께 투숙하고 있었다.
정모(16)양 등 갑작스런 청소년들의 방문(?)과 느닷없는 소화액 폭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윤씨. 그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 청소년은 출동한 경찰에게 “친구가 낯선 남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우연히 보고 따라 들어가 원조교제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공갈단이었던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양 등 9명은 모두 가출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상대를 물색했다.
원조교제 상대 물색이 끝나면 한 명이 남성을 만나 모텔에 들어갔다. 이때 이들은 범행에 나섰다. 모텔에 들어간 여성이 문자메시지로 객실 번호를 알려주면 성관계를 맺기 전 다른 친구들이 떼로 몰려가 폭행하고 나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
원조교제에 응한 남성들 대부분이 얻어맞으면서도 돈으로 무마하려는 점을 노려 범행을 계속한 셈이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남성 5명으로부터 50만원을 뜯어냈으나 결국 경찰서에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됐다.




태어난 자기 아기 찌른 ‘비정한 모정’
 “동거남이 알면 안돼”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의 아기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트린 것.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신모(22·여)씨가 그 장본인.
신씨와 아기의 불행한 인연은 지난달 22일 오후부터 시작됐다. 신씨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혼자 아기를 출산했다. 그러나 이 아기는 현재 자신이 동거하고 있는 남자친구 이전에 만났던 다른 남자친구 사이에서 생긴 아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자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현재 동거하고 있는 남자친구와는 6개월 전 임신 사실을 숨기고 동거를 시작한 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


안산 공무원 돈벌이 상납<현장>
쓰레기봉투에 ‘비리악취’ 가득 

쓰레기봉투에서 비리 악취가 진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쓰레기봉투를 상납받은 공무원과 가짜 쓰레기봉투를 판매한 업소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것이다. 안산시청 공무원과 시설관리공단 직원 등 2명이 그들이다.
쓰레기봉투 발주 업무를 담당하던 안산시청 소속 기능직 공무원 A씨. 그는 지난해 1월 528만원 상당의 쓰레기봉투(100ℓ짜리 2200장)를 제작업체에 추가 납품하도록 요구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1096만원 상당의 쓰레기봉투를 상납받은 뒤 이를 팔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안산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명도 마찬가지다. 쓰레기봉투 제작업체 2곳에 추가로 1∼2개 박스를 더 납품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방법으로 1080만원 상당의 쓰레기봉투를 따로 챙긴 뒤  현금화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자녀 없는 노인 울린 40대女<스토리> 
대리모 빙자 7000만원 ‘꿀꺽’

아이를 원하는 노인들을 울린 사건이 인천에서 일어났다. 대리모를 빙자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사람은 A(43·여)씨. 그녀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뒤 자녀가 없는 노인에게 접근해 “아기를 낳아주겠다”면서 돈을 뜯어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007년 12월 무렵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A씨는 충남 홍성군의 한 다방 여종업원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다.
그녀는 이때 범행을 결심하고 자녀가 없는 B씨에게 접근했다. “아기를 낳아줄 테니 임신비용과 빚을 갚아 달라”고 요구한 것. 그녀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B씨에게 임신사실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1개월 만에 낙태수술을 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7개월 동안 임신중이라고 속이면서 B씨로부터 74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여중·고교생 ‘알바 주의보’ 내린 사연
고액 아르바이트 성추행 빈번

전주시 효자동 일대에 여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아르바이트 주의보’가 발효됐다. 설문조사 아르바이트를 빌미로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성추행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달 21일 오후 1시 무렵, 전주시 효자동 한 마트 인근에서 이곳을 지나던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은 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설문조사를 해주면 30분에 3만원, 1시간에 7만원을 주겠다며 인근 건물 옥상으로 유인한 후 옆구리 등을 성추행한 것.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 남성은 효자동 인근에서 여러 차례 이 같은 수법으로 3여명의 여학생들을 성추행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효자동 인근 아파트 5∼6곳에 자율방범대에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아파트 자체 방송과 안내문을 배포해 신고 안내와 주민들에게 외출 시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산 절도조직 ‘사차원 파’ <실체>
도둑질 위해 합숙훈련

부산 절도조직 ‘사차원 파’의 실체가 드러났다. 심모(20)씨 등 소년원 출신 13명이 모여 만든 조직이었다. 목적은 ‘절도’. 이를 위해 합숙훈련을 통해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상습적으로 빈 집을 털어왔다.
실제 심씨 등은 ‘사차원 파’를 결성한 뒤 마산의 한 모텔에서 합숙훈련을 했다. 이 훈련을 통해 범행대상 물색과 망보기, 장물처분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절도행각을 일삼았다. 모두 70여 차례에 걸쳐 부산과 경남 등지에서 모두 5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
이 조직의 주무대는 부산과 경남 마산, 창원 일대 주택가. 실제 이들은 지난해 11월 말 경남 창원시의 한 주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주택에 침입한 이들은 현금 60만원과 다이아몬드 반지, 금팔찌 등 7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보험사기 일가족 4인방 쇠고랑 찬 이유
보험사는 ‘밥’이야~

포항에서 3억원대 거액 보험사기극이 펼쳐졌다. 보험사기를 친 장본인은 이모(54·여)씨 등 일가족 4명. 딸 우모(30·간호조무사), 올케 김모(48·여), 남동생 이모(46)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최근까지 5년간 28차례에 걸쳐 모두 2억8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2004년 5월 무렵부터 시작됐다. 당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씨의 집에서 그녀가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것으로 위장, 병원에 입원시킨 뒤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보험금 23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의 수법은 치밀했다. 우선 국내외 14개 생명보험사에 87건의 보험에 가입했다. 그리고 나서 서로가 사고를 목격한 것처럼 위장, 보험금을 탄 뒤 해약했다. 또 보험사별 약관에 규정돼 있는 최대 입원급여지급일수(120~150일)에 맞춰 입원했다.
뿐만 아니다. 보험사를 찾아가거나 보험설계사를 직접 집으로 불러 보험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보험가입 의사도 보였다. 실제 이씨는 한꺼번에 최대 20건의 보험에 가입, 월 150여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기도 했다.



 30대 영업용 택시기사 
‘본드’ 마시고 ‘광란의 주행’

부산에서 한 영업용 택시기사가 본드를 흡입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 이모(32)씨는 지난 22일 밤 9시 무렵 사하구 장림동의 한 차량정비소 앞에서 자신의 영업용 택시를 세워두고 차 안에서 본드를 흡입한 혐의다.
이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은 제보 덕분이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본드를 흡입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추적, 현장에서 붙잡았다. 또 본드를 흡입한 환각상태에서 택시를 몰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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