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주자를 만나다> ‘성과로 말하는’ 최은석 대구시장 예비후보

2026.04.14 17:37:05 호수 1580호

“일해서 돈 벌어본 시장 필요하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최은석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대구를 청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청년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선 “떠밀리듯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섰다”며 “진정성 측면에서 대구시민의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비비고·올리브영을 유명 브랜드로 일군 경험이 있다. 그는 “정당보다 인물이고, 말보다 실행”이라면서 “대구를 살려 다시 일으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최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계기는?

▲저는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직접 확인한 대구의 경제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엄중했다. 많은 분들이 대구의 문제를 경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경제를 말로 하는 것과 실제로 돈을 벌어본 것은 전혀 다르다. 예산을 좀 더 확보한다고 도시 경제가 살아나진 않는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외부 의존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는 경제 구조로의 전환이다.

저는 시장에서 직접 성과를 만들어봤다. 임직원 3만5000명을 둔 조직을 이끈 CEO였고, 비비고·올리브영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이제 그 경영 DNA를 대구 시정에 과감히 이식해서 멈춰 있는 대구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하려고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기업 경영과 2년 동안 경험한 정치의 차이는?

▲가장 큰 차이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라고 느꼈다. 기업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바로 시장에서 도태된다. 성과가 나지 않으면 책임이 명확하게 돌아온다. 그런데 정치는 각기 다른 이해관계·철학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책임이 분산된다.

행정도 정치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저는 이 지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도 기업처럼 빠르게 판단하고, 성과로 평가받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이제 기업가 정신·도전과 혁신의 문화·성과로 증명된 경영 시스템을 공공 영역에 접목해야 한다. 이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시대적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의 침체와 국민의힘의 혼란상이 맞물려 대구 지역 민심도 국민의힘에 비판적이라고 알려졌다. 지역구 대구 동구·군위군 갑 주민의 의견은?

▲지역에서 당내 여러 혼란을 나무라면서 혼내시는 분들이 많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당 지지율이 낮은 여러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 당에 대한 실망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도 대구를 바꿀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도 함께 던지신다. 결국 민심의 핵심은 하나다. 정당보다 인물이고, 말보다 실행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전 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대구를 공략하고 있는데….

▲각종 여론조사로 확인되는 김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이 가장 높을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모두 마무리되면 지지층은 자연스럽게 한 명의 후보로 결집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더라도 김 후보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시정에 경영 DNA 이식해 대구 경제 움직일 것”
“김부겸 지지율? 지금이 가장 높을 때일 것”

김 후보는 정계는 물론이고, 대구도 떠나셨던 분이다. 그러다가 떠밀리듯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섰다. 이 자체로서도 이미 진정성 측면에서 대구 시민의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김 후보의 이미지는 경제보다는 오랜 정치 이력이 먼저 떠오른다. 지금도 뚜렷한 공약보다는 중앙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 더 부각된다.

김 후보는 총리로 재임했던 지난 2021년엔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뒤진다고 돈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당위성을 가지고 정부를 설득하겠다면서 땡깡을 부려서도 받겠다고 한다. 여러모로 앞뒤가 안 맞는다.

-대구의 청년 인구 급갑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청년이 대구를 떠나고 싶은 이유로는 일자리 부족·문화 생활·주거 환경을 지목했다. 3가지 문제를 한 묶음으로 설계해야 기업이 몰리고, 청년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일자리는 단순한 지원금 정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803 대구 마스터플랜에서 대구의 미래 먹거리로 섬유·안광학·기계·바이오·헬스·물·지능형 로봇·미래모빌리티·콘텐츠 IP 등 8대 전략 산업을 선정해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산업 생태계를 재설계·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를 청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어나갈 것이다. 산업 구조 고도화·기업의 혁신·스타트업을 통해 청년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다.

또 주거 환경을 개선할 것이다. 미분양 주택을 기업 근로자 사택으로 연계해 부동산·고용·기업 유치를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묶을 것이다. 문화 수준은 동대구벤처밸리 콘텐츠 메가시티, 자연·도심·로컬을 잇는 관광 벨트, 월드 클래스 ‘대구 아레나’로 향상시키겠다.

쇠락한 공단은 혁신의 심장으로 되살리고, 청년의 아이디어는 곧 투자와 일자리로 연결하겠다. 이를 통해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도전이 자산이 되고, 기회가 축적되는 도시로 바꾸겠다. 의료와 관련해선 어디서든 10분 안에 응급의료가 작동되는 도시를 만들겠다. 24시간 달빛 어린이병원 통합진료체계를 구축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겠다.

“대구·경북 지역 통합, 핵심은 경제 묶는 것”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돈 벌어오도록 만들어야”

교육과 관련해선 MEEM(마이맥·EBS·이투스·메가스터디) 패키지를 만들 것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온라인 강의를 공공 인프라로 연결해 사교육 부담은 줄이고, 지역 격차는 없애겠다. 이를 통해 대구를 청년이 ‘남고 싶은 도시’로 만들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 통합에 대한 의견은? 반대하는 경북을 설득할 방법이 있다면?

▲대구·경북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북이 우려하는 것은 결국 재정·균형 문제다. 이에 대한 설계 없이 통합을 밀어붙이면, 갈등만 커진다. 저는 함께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경북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움직이고, 투자·일자리가 동시에 만들어져야 자연스럽게 통합된다. 통합의 본질은 행정을 합치는 게 아니라 경제를 하나로 묶는 것이다.

-K2 군공항 이전 및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성공시킬 해법은?

▲경북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엔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간선도로·고속도로·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까지 함께 추진되고 있다. 신공항 연계 주요 도로와 철도 인프라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공항이 돼 지역간 교통 불균형 문제도 크게 해소될 것이다.

문제는 돈이다. 기존의 기부 대 양여 방식은 대구 예산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가 빚을 내 군 공항을 짓는 구조는 기업 논리로도 말이 안 된다. 국가 안보 시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선 착공 추진도 재정적으로든, 행정적으로든 너무 위험하다.

군 공항 이전은 정부 주도로 비용과 재원 조달 방안을 정하는 게 적절하다. 다만 저는 기업인 출신이다. 그래서 돈이 들어가는 공항보다 물류·산업·배후 도시 개발을 결합해 돈을 벌어오는 공항을 만들려고 한다.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저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현장에서 기업·사람을 키우고, 결과로 책임져 왔다. 그런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대구를 살려야겠단 절박함이었다. “이대론 안 된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수없이 들었고, 제 가슴에 남았다.

저는 그동안 출마했던 국민의힘 후보들과 다르다. 정치로 큰 사람이 아니다.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경제를 해왔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은 경험 많은 정치인이 아니라, 돈을 벌어보고, 일을 해본 사람이다. 저는 준비돼 있다. 대구를 살려 다시 일으키고 싶다.

<ctzxp@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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