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상왕정치 <전모>

2009.03.03 09:22:05 호수 0호

영일대군 납신다!

미디어법 직권상정 배후 지목… “이상득 입김 세다”
이상득 비토세력 표면화… 제2의 권력사유화 사태

‘영일대군’이 전면에 섰다.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 의원의 광폭행보를 놓고 ‘제2의 권력사유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여당이 지리멸렬해서는 안 된다. 강하게 가자”며 이 의원을 행보를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
사실 이 의원의 광폭행보를 놓고 친이계 내부에서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원로인사로서 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당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친이계 일부 인사들은 이 의원이 집권여당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핵심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과 소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또 친박-친이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은 것도 이 의원의 행보 때문이라는 것이다.
친이계 한 인사는 “밖에서 보기엔 싸늘해 보이지만 굉장히 따듯하고, 선배로서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데도 많은 조언을 해 준다”며 “형님이 여의도에 없었다면 한나라당이 어떻게 될지 정말 아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친이계 일부 인사들은 이 대통령을 대리해 당을 관리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당의 공식기구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의 말 한마디에 당이 움직인 것에 대한 맹비난이다.
문방위 소속 한 인사는 “형님의 발언 한마디로 여야 관계가 대치국면으로 빠져들었다”며 “형님의 비공식 권력행사는 당 지도부를 무력하고 의회정치 시스템에도 큰 부담을 준다”고 비판했다. 그만큼 이 의원의 권력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 의원의 상왕정치로 인해 ‘제2의 권력사유화 사태’와 비슷한 내부갈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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