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 보고서’ 여행보다 휴식

2025.09.02 06:13:44 호수 1547호

여가생활의 중심이 ‘영상 시청’ 같은 저비용의 정적 활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행·여가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여가·문화·체육 주례 조사(19세 이상 성인 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대상)’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락·휴식’이 ‘관광·여행’을 제치고 관심도 1위 유형으로 떠올랐고, ‘스포츠 관람’은 유일하게 관심도가 높아졌다. 오락·휴식 중엔 ‘영상 콘텐츠 시청’이, 스포츠 관람 중엔 ‘국내 프로 스포츠 영상 시청’의 관심도가 급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이후 4년간(2025년은 상반기)의 조사를 토대로 여가 활동 유형별 관심도를 비교한 결과다.

여가 활동의 종류는 여가·사회 활동 부문 4개(▲관광·여행 ▲오락·휴식 ▲자기 계발·자기 관리 ▲사회 교류), 문화·체육 활동 부문 4개(▲운동·스포츠 직접 하기 ▲스포츠 관람하기 ▲문화예술 직접 하기 ▲ 문화예술 관람하기) 등 8개 유형의 85개 세부 항목을 제시했다.

경기침체·고물가로 비용 민감
스포츠도 ‘영상 시청’ 위주로

올해(6월 2주까지) 여가 활동 8개 유형별 관심도를 보면 ‘오락·휴식(60.9%)’과 ‘관광·여행(59.4%)’이 최상위를 견지했고, 그 다음은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39.1%)’와 ‘자기계발·자기관리(37.9%)’였다. 사회 교류(28.7%), 문화예술 관람하기(25.6%), 스포츠 관람하기(22.2%), 문화예술 직접 하기(10.4%)에 대한 관심도는 비교적 낮았다.


2022년 이후 4년간 관심도 추이를 보면 8개 여가 활동 유형 중 ‘스포츠 관람하기’만 큰 폭 상승(+5.2%p)했다. 유형별 관심도 1위를 지켜온 ‘관광·여행(-3.4%p)’과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2.8%p)’는 하락세였다.

2022년 대비 관심도가 2%p 이상 크게 상승한 세부 활동은 6개뿐이었는데 그중 국내 프로 스포츠 영상 시청(+3.5%p)과 친구·이성 친구 만남(+3.5%p)의 상승폭이 제일 컸다. 이어 영상 콘텐츠 시청(+3.3%p), 가족·친지 만남(+2.8%p), 해외여행(+2.4%p), 국내 프로 스포츠 현장 관람(+2.0%p)의 순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주목할 부분은 ‘영상 시청’ 활동의 상승 폭이 현장 관람보다 컸던 점”이라면서 “별 다른 비용과 노력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접 체험형, 영상 관람형 중심으로 소비자의 여가 패턴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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