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4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취임 이후 최저치다.
다만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8%(‘매우 못함’ 37.1%, ‘대체로 못함’ 11.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 평가는 48.3%(‘매우 잘함’ 38.3%, ‘대체로 잘함’ 10.0%)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층은 3.0%였다.
직전 조사(지난 11~12일) 대비 긍정 평가는 4.5%p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7.0%p 상승했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가 50.9%로 우세했고, 긍정 평가는 45.3%였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48%가 “17년 만에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의미 있는 첫발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36.6%는 “과거사를 비롯해 양국 간 민감한 현안이 전혀 다뤄지지 않은 내실 없는 회담이었다”고 지적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4%였다.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평가가 43.9%로 높았으며, 부정 평가는 32.5%에 그쳤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비판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62.5%가 “시간을 갖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답해 긍정 응답(30.3%)을 크게 웃돌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7.2%였다.
지역별로 전 지역에서 부정적이라는 여론이 앞섰다. 특히 진보 지지세가 견고한 광주·전라에서도 부정 평가가 56%로 나타났으며, 긍정 평가는 39.9%에 불과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 한 달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53%(‘매우 못하고 있다’ 42.2%, ‘대체로 못하고 있다’ 10.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40.1%(‘매우 잘하고 있다’ 22.7%,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4%)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층은 6.9%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 평가가 56.1%로 우세했고, 긍정 평가는 34.1%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9.1% ▲국민의힘 37.3% ▲개혁신당 5.3% ▲조국혁신당 4.9% ▲진보당 0.7% 순으로 조사됐다. ‘그외 다른 정당’은 2.1%, ‘없음’ 9.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였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4.6%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5%p 상승해 양당의 격차는 1.8%p로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2%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이 적용됐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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