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차기 대권후보로 급부상 중

2009.02.24 11:28:31 호수 0호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에서 비밀리에 단독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실제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정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와 더불어 끊임없이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심지어 정 최고위원 측근들은 “차기대권을 위해서라면 이 대통령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와 같은 노선을 달릴 수밖에 없고, 그래야만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다.



그렇다면 청와대 단독 회동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 정치권에서는 당내 현안, 정치·외교 문제 등에 폭넓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 등 지도급 인사들과 만난 결과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 같은 얘기는 형식적인 얘기에 불과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동안 정 최고위원은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을 열었고, 아산정책연구원을 한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육성해 대권 로드맵을 착실히 다져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대통령과 단독 회동은 ‘포스트 이명박’을 노림과 동시에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중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 8일 당내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모임에 참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가 차기 대권경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듯한 행보를 보임에 따라 정 최고위원이 친이계의 지지를 업고 박 전 대표의 대항마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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