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자영업자 하향 이동

2021.10.19 10:54:29 호수 1345호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가구에서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모두 줄고, 저소득층만 늘어나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 데이터 분기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 2021년 2분기 현재 자영업자 가구에서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모두 줄어들고, 저소득층만 늘어나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근로자 가구는 고소득층·저소득층 비중은 줄어들고, 중산층 비중은 늘어나 계층별 소득 분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계층별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에는 고소득층 13.1%, 중산층 61.0%, 저소득층 25.9%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2분기 현재에는 고소득층 11.8%, 중산층 59.8%, 저소득층 28.4%로 나타나,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 가구의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각각 1.3%p, 1.2%p씩 감소한 반면, 저소득층 비중은 2.5%p 증가했다.

저소득층 2.5%p 증가
중·고소득층은 감소

가구 수 기준으로는 고소득층과 중산층이 각각 4만7588가구, 7만4091가구 감소한 반면, 저소득층은 6만4577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전후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간 저소득층 비중 격차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25.9%,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20.9%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5.0%p 수준을 보였다.

2021년 2분기에는 자영업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이 28.4%,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19.9%로, 자영업자와 근로자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 격차는 8.5%p를 기록하였는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 격차가 확대되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의 피해는 근로자 가구보다 자영업자 가구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보편적 지원 대신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세금 감면, 자금 지원 등의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자영업자별로도 업종별·지역별 실제 피해액에 비례한 맞춤형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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