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사고] 사건 X-파일

2009.02.03 12:06:20 호수 0호

10대 후배 7개월간 감금한 20대男
동거녀 위해 식모살이 좀 해!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병에 걸리자 후배를 7개월간 감금, 식모살이를 시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22)씨가 범행을 한 계기는 자신의 동거녀인 A씨가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으면서부터다.
김씨는 그때부터 평소 알고 지내던 장모(18)군을 원룸에 감금했다. 그리고는 설거지와 빨래 등 ‘식모살이’를 시켰다. 하지만 감금당한 장군은 쉽게 도망을 칠 수 없었다. 협박과 구타가 이어진 탓이다.
김씨는 장군에게 “도망가면 금방 찾을 수 있고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후배들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하키스틱과 목검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오랜 식모살이를 참다못한 장군. 그는 지난해 10월 도주를 감행했으나 붙잡히고 말았다. 김씨는 장군을 “배신을 하면 맞아야 한다”면서 또 다시 폭력을 행사했다. 견디다 못한 장군은 경찰에 피해신고를 접수했고 이로 인해 김씨는 제천시 청전동 모처에서 긴급체포됐다.

 ‘100여 일간 도주’한 전직 고위판사<행각>
매각위임 서류 조작 10억 ‘꿀꺽’

경찰과 100여 일간 ‘쫓고 쫓기던’ 전직 고위 판사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전직 법원지원장 출신 L(67)씨가 그 주인공. 그는 소유권 분쟁 중인 토지에 대해 매각권한이 있는 것처럼 속여 10억원을 빼돌렸다가 차디찬 감옥행에 탑승했다.
사건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씨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의 시가 800억원 상당의 토지에 대해 매각위임을 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이 토지는 종교단체간 소유권 분쟁 중이었으며 A건설사가 이 토지를 매입하려하고 있었다.
그는 꾸민 서류를 가지고 A건설사를 찾았고 법원지원장이었던 자신의 경력 등을 내세우며 A건설사로부터 토지매입 위임 약정을 체결했다. 그리고 현금으로 4억원을 받는 등 모두 10억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A건설사는 L씨에게 돈을 건네고 두 달여 뒤인 지난해 4월, 해당 토지에 대한 매각 권한이 L씨에게 없다는 사실을 확인, L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L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수배를 받게 되자 도주행각을 시작했다. 도주하면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그러나 결국 지난 1월, 서울 성동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붙잡혔다.


50일간 <4차례> 납치·강도 벌인 2인조
간 크기도 하네…

전국을 무대로 50일간 납치·강도·강간을 일삼던 2인조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특가법상 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35)씨와 성모(39)씨가 그 장본인들.
교도소 동기인 이들이 처음 범행을 감행한 것은 지난해 12월3일. 당시 피해자는 서울 구로구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에서 자고 있던 김모(29)씨다. 김씨는 흉기로 위협당한 후 차량(시가 800만원 상당)과 휴대전화, 현금 등 총 93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겼다. 
이들의 범행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9일 오전 2시께 이들은 전북 전주시 모 아파트 주차장에 나타났다. 희생양은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김모(43·여)씨. 김씨는 이들에게 납치, 성폭행 당한 후 현금 5만원과 신용카드로 인출된 280여만원을 빼앗겼다.
3일 뒤인 12일 오후 10시50분경에도 범행이 이뤄졌다. 전북 익산 시내에서 운전하던 김모(27·여)씨가 추돌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일부러 추돌사고를 낸 것. 2인조는 김씨를 납치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김씨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이들 2인조는 지난 22일 오전 3시15분경 서울 강동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침 승용차로 귀가하던 이모(37·여)씨가 그들의 표적이 됐고 곧바로 납치됐다. 이들은 이씨 남편을 협박, 현금 1000여 만원을 뜯어내려다가 실패했다.


4년前 강간 ‘덜미’잡힌 30대<스토리> 
절도범인줄만 알았는데…


쌀 한 포대를 훔쳤다가 4년 전 강간했던 범행이 들통 난 30대가 화두가 되고 있다. 강모(36·무직)씨는 지난해 11월 말 서울 강동구 소재 냉면가게 앞에 놓여 있던 20㎏짜리 쌀을 한 포대 들고 달아났다. 하지만 절도범을 잡겠다며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닌 식당주인에게 붙잡혔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오랫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를 넘나들며 빈집털이, 소매치기, 차량 절도 등을 일삼아온 상습 절도범이었던 것이다. 그의 절도 행각은 200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82건. 경찰은 강씨가 길거리에서 훔친 가방에서 나온 집 열쇠와 신분증을 이용해 피해자 집까지 찾아가 터는 대담함까지 보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경찰이 아연실색했던 것은 강씨가 성폭행범이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05년 10월26일 오전 1시30분경 경기 분당. 당시 강씨는 훔친 승용차를 이용해 귀가하던 A(22·여)씨를 길거리에서 납치한 후 성폭행하고 달아났다. 성폭행 당한 A씨는 즉각 경찰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범인의 체액 외에는 아무런 단서가 없어 범인을 아직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DNA 감정까지 벌여 마침내 범인을 잡은 것이다. 한편 강씨의 집에선 마스크, 모자, 장갑, 박스 테이프, 흉기, 드라이버 등 범행도구 일체와 피해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 100여 개 등이 발견됐다.


광주 북구 30대女 자살 <알고보니> 
‘성형수술 때문’


지난달 27일 오후 5시30분경, 광주 북구 모 아파트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A씨(31·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A씨의 언니(36)의 목소리였다. A씨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성형수술을 받은 후 수술 결과 등을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A씨가 ‘10여일 전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결과를 놓고 고민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감안해 A씨가 이를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20대 짝퉁 조폭 3인조 경찰서 간 사연
 “조직폭력배가 만만해?”

전주시 산정동의 한 주점. 이곳에선 구랍 31일 새벽 3시30분경 영화 한 장면이 연출됐다.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상대방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
당시 김모(29)씨 등 2명은 노래를 부르고 있던 중이었다. 이때 이모(26)씨 등 3명이 다가왔다. 이씨 일당은 김씨 등에게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거들먹거렸다. 참다못한 김씨가 그들에게 ‘그만두라’고 얘기하자 갑자기 흉기가 날아들었다.
이씨 일당은 김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주변에 있던 돌로 내리쳤다. 이로 인해 김씨 등은 전치 14주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씨 일당은 조직폭력배가 아니었다. 조직폭력배 추종세력일 뿐이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비슷한 폭력 전과가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 ‘땅굴 기름 절도’ 공범 <잡고보니>
사촌들이 죽음 불렀다!

지난달 21일, 전남 순천의 송유관 매설지. 이곳에선 땅굴을 파서 기름을 훔치려던 이모(4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강한 유압으로 쏟아지는 기름과 유증기에 질식돼 현장에서 사망한 것. 그후 8일 뒤인 매설된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 기름을 훔치려 한 이모(46)씨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번 범행에 참여한 인원은 3명. 숨진 이씨와 이모씨는 사촌간이다. 그리고 손모씨는 숨진 이씨의 친구. 이들 3명은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전남 순천시 승주읍 국도변의 주택을 빌려 10m 떨어진 송유관까지 폭 1m, 길이 10m의 땅굴을 팠다.
범행 당일인 21일. 이들 3명은 땅굴에 들어가 갖고 있던 드릴로 송유관에 지름 약 2.5㎝의 구멍을 뚫었다. 그러나 강한 유압으로 기름이 쏟아지면서 이씨가 변을 당했고 다른 2명은 도주했다.
한편 경찰조사 결과 숨진 이씨는 기름 절도 경험이 있고 수천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순천…기부금 절도 기승
 “훔칠게 따로 있지”

전남 순천. 이곳에선 때 아닌 기부금 도난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주로 우체국이나 은행 등에 비치된 이른바 ‘사랑의 모금함’이 상습적으로 없어졌다. 사람의 모금함은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모아둔 것.
범인은 이모(41)씨. 그는 약 두 달 전 교도소를 출소했다. 특별한 주거가 없던 이씨는 노숙자 생활을 전전하다 생계비가 부족해지자 범행을 감행했다.
그는 모두 6차례에 걸쳐 17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훔쳤다. 범행대상은 순천지역 우체국이나 은행에 놓여 있는 ‘사랑의 모금함’. 그는 추위를 피하는 척하고 들어간 뒤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사랑의 모금함’을 훔쳤다. 또 야간에 은행 방범창이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모금함을 훔치기도 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