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욕감퇴 치료제 ‘핑크 비아그라’의 출시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이르면 2010년경에는 한국에도 이 약이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계 제약기업 베링거잉겔하임은 지난해 말 현재 개발 중인 여성 성욕감퇴 치료제 ‘플리반세린’의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고 3상 임상결과가 올 상반기경 전 세계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정신과 진단 기준으로 쓰이는 ‘미국정신과협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IV)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는 성적 흥미나 욕구가 줄어들고 성적인 생각이나 환상이 사라져 절망감을 안기고 대인 관계를 어렵게 하는 일종의 성기능장애로 정의된다.
일각에서는 이 약을 두고 ‘여성용 비아그라’ 또는 ‘여성용 최음제’ 등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으며,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베링거인겔하임측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욕구’는 있지만 ‘기능’에 문제가 있는 남성을 위한 치료제인데 비해 현재 개발 중인 약물은 성적 욕구가 생기지 않는 여성을 위한 것으로 최음제와는 다른 치료제”라고 못 박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