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도 모르는 ‘미디어법’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20%인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소유제한을 담은 미디어 법안과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했다.
실제 박 대표는 “재벌이 방송을 장악한다. 신문사가 방송에 투자를 해서 방송을 장악한다. 이런 것이 문제가 됐다. 그런데 지금도 재벌들이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게 4%다. 어떤 재벌이, 예를 들면 MBC나 SBS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인데. 그것 가지고 부족하다. 그래서 10%로 늘리는 거다. 많이 늘리는 것도 아니고 10%로 늘린다고 재벌이 방송을 장악하겠습니까. 90%가 있는데”라고 발언했던 것.
그러나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내용은 대기업과 신문이 △ 지상파 방송사 지분의 20%까지 △ 종합편성 채널 방송사 지분의 30%까지 △ 보도전문채널 방송사 지분의 49%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 특히 지금은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에 대한 대기업과 신문의 투자가 금지돼 있다.
박 대표의 잘못된 발언이 나가자, 일부 의원이 뒤늦게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으며 주변에서는 ‘입법전쟁’을 준비하는 당의 대표가 법안내용도 몰라서 뭘 어쩌겠느냐는 반응이다.
18대 초선의원들, 벙어리 냉가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일 여야 충돌이 일고 있는 가운데, 18대 초선의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유인즉, 각 정당의 막내격인 초선의원들은 본인의 의지나 지역구 주민의 바람과 달리 소속당의 당론을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초선의원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싸움은 열심히 하지만 방송 화면에 안 잡히려고 노력한다. 딸들이 볼까봐”라고 푸념했다.
이의근 전 경북지사 위독
이의근 전 경북지사(현 새마을중앙회장)이 지난해 말 암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악화돼 현재 위독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 전 지사는 지사 재임시 암 판정을 받고 그동안 방사선과 항암치료로 호전되는 듯했으나, 최근 상태가 다시 악화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