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유혹해 돈을 뜯은 4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주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접근해 화려한 언변을 앞세워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윤모(49·무직)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11월19일 오후 9시3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역 앞에서 최모(50·지체장애인 3급)씨에게 아는 사람인 것처럼 접근한 뒤 금반지와 목걸이를 넘겨받아 장물업자에게 180만원을 받고 넘기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20~50대 여성 13명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윤씨는 또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모 찜질방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김모(26·여)씨에게 자신을 건물주라고 속인 뒤 “요즘 취업도 어려운데 도와줄 테니 애인하자”며 노래방으로 유인해 현금 35만원을 빌린 뒤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특유의 언변으로 여성들의 경계심을 허문 뒤 친밀감이 형성되면 동거생활이나 애인을 제안하며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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