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장비를 동원해 사기도박을 벌여 1억원이 넘은 거액을 가로챈 폭력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사기도박을 벌여온 폭력조직원 A씨(46)를 붙잡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18일 0시부터 오전 3시30분까지 경남 양산시 웅상읍 인근의 모 가든에서 천장 형광등 속에 특수렌즈를 설치하고 칩이 내장된 화투패를 이용 B씨(36)등 5명으로부터 1억8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A씨는 이 같은 특수 장비를 이용, 외부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함께 공모한 이들에게 상대방의 패를 미리 알려주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A씨는 경찰의 추적에 따른 압박감과 생활고 등으로 1년 가까이 도피생활을 한 끝에 최근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