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 노리다 ‘한방’에 가는 사람들

2008.12.30 10:17:40 호수 0호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경기도 수원남부와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10시경,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A(30)씨 집에서 A씨가 작은방 출입문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26)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중국집 종업원인 A씨는 지난 8월부터 3000여만원을 복권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 화면에 복권판매를 비난하는 글이 있었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복권에 당첨되지 않은 것이 직·간접적인 자살 동기가 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에 앞서 지난달 1일 오후 3시40분경에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모텔에서 투숙객 B(26)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숨지기 사흘 전인 지난해 11월28일 모텔 근처 복권점에서 270만원어치의 로또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가방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더는 살고 싶지 않다. 5등에 당첨된 복권은 불우이웃돕기에 써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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