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화류계에서는 ‘룸살롱 진상’이 많이 회자되곤 한다. 마치 자신이 ‘왕’이나 된 듯이 아가씨들에게 거만을 떨고 각종 비인간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진상은 룸살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안마업소 쪽에도 이른바 ‘안마 진상’이라고 불리는 남성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종류의 진상들이 있을까.
한 안마업소 아가씨는 “가장 대표적인 진상은 안 되는 걸 자꾸만 해달라고 우기는 경우”라면서 “특히 가격할인은 적당한 조건을 갖추어야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특정 사이트의 회원이라든가, 혹은 몇 회 이상 업소를 이용해야만 할인을 해줄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거드름 피우면 ‘진상’
그녀는 이어 “하지만 이런 것들을 깡그리 무시한 채 무조건 할인을 해달라고 하고 때로는 카운터에서 떼를 쓰는 경우도 있다”며 “심할 경우 소리를 치기도 해서 다른 손님들을 방해하기도 하고 계산을 못 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인 매너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거드름을 피우는 것도 아가씨들에게는 진상의 하나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안마라는 것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자신이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고 자신이 안마 업소를 먹여 살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큰소리를 치며 아가씨들을 무시하는 경우다.
끊임없이 욕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일단 룸에 들어오고부터 모든 말의 시작이나 끝에 욕이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험악하게 조장한다는 것. 사실 욕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욕을 듣게 되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
‘중간 뺀지’도 진상 중의 진상이다. 물론 안마업소도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아가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아가씨로 교체해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요청을 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미 서비스가 시작된 지 20~30분이 흐른 뒤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가씨를 바꿔달라고 하는 것은 무척 기분 나쁜 일일 뿐만 아니라 업소 측에서도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룸살롱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소위 ‘말진상’이라는 것이 있다. 아가씨들을 노예나 하녀 취급을 한다는 것. 반말까지는 이해한다고 해도 아가씨들이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여러 가지 노력들을 일거에 무시해버리는 말들도 아가씨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다.
스토커 행위를 하는 것도 아가씨들의 입장에서는 진상이 아닐 수 없다. 아가씨가 원하지도 않는데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 ‘밖에서 한번만 만나자’는 말을 남발하면서 귀찮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물론 단골손님이 이렇게 하면 아가씨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 차라리 처음 본 남성이라면 ‘됐다’고 쏘아붙일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여러 번 자신을 찾아줘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남성들이 그렇게 나오면 여성들도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는 것.
물건 훔쳐가는 ‘치사한 진상’
심지어는 각종 소품이나 물건을 훔쳐나가는 ‘치사한 진상’도 있다. 일회용 칫솔, 면도기를 가져가는가 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담배를 한 움큼 가지고 가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아가씨들은 ‘네가 남자 새끼냐’라고 말이 절로 입에서 나온다고 한다.
인터넷을 십분 활용하는 ‘디지털 진상’도 있다. 사실 안마업소의 홍보는 대부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소 측에서는 인터넷에 올리는 남성들의 후기가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가씨와 업소들의 이러한 약점을 이용, 일부 남성들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마치 실제 일어난 것처럼 ‘소설’을 쓴다거나 혹은 아가씨들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내 글 하나면 너희 업소는 망한다’는 어처구니없는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