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사고] 사건 X-파일

2008.12.09 11:06:39 호수 0호

20대 한 여성의 대담한 사기행각
“나 재벌가 처녀인데 6억 내놔”



간 큰 20대 여자가 쇠고랑을 찼다. 혐의는 사기. 그것도 재벌가 출신 통역사 행세를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더욱이 펜션사업가에게 접근해 결혼할 것처럼 속여 거액을 뜯어내기도 했다.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정모(여·29)씨가 그 주인공.
발단은 지난해 8월 중순께부터 시작됐다. 당시 정씨는 사업가 서모(45)씨를 우연히 알게 됐다. 돈을 노린 그녀는 서씨에게 접근, 자신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가 출신의 프리랜서 통역사’라고 속여 만나기 시작했다.
작심하고 덤벼든 정씨에게 넘어간 서씨.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는 미끼를 덥석 물은 게 화근이었다. 속기 시작한 그는 그녀가 사업상 바(bar) 운영자금이 필요하다는 정씨 말에 960만원을 빌려줬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올 1월까지 84차례에 걸쳐 돈을 빌려줬다. 금액만도 5억1300만원. 한 술 더 떠 정씨는 서씨 명의의 신용카드 5장을 빌려 사업비 명목으로 9600만원을 유용했다.
정씨의 계획은 치밀했다. 서씨를 속이기 위해 올 1~2월 두 달 동안 통닭집에서 한꺼번에 닭 100여 마리씩을 주문해 양로원으로 보냈다. 이같은 자선행각도 10여 차례 단행했다.
꼬리가 잡힌 것은 빌린 돈을 갚지 않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서씨가 정씨를 고소하면서다. 게다가 수사기관을 속일 목적으로 예금통장 등 사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40대 조선족 고향후배 칼부림 왜?
“어린 녀석이…선배를 우습게 봐”

40대 조선족이 고향후배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조선족 이모(49)씨가 칼부림을 벌인 것은 지난달 14일 오후 7시50분께다.
이씨는 서울 영등포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고향 후배인 김모(25)씨의 어깨와 허리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줄행랑을 놓았다. 이유는 선배 대접을 안 한다는 것.
사건의 발단은 이씨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김씨 일행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이던 것이 화근이 됐다. 술자리에서 김씨의 친구가 나이트클럽 안에서 맥주병으로 머리를 때린 것에 격분, 인근 정육점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이같은 범행을 저지렀다.
이 과정에서 이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한국인 김모(50)씨는 이씨의 고향 친구인 나모(52)씨 등 두 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현장에서 나씨 등이 구속된 후 경찰 수사망이 좁혀 이씨는 지난달 29일 중국으로 도주하려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붙잡혔다.


러시아여성 윤락행위 내몬 파렴치한<엿보기> 
성매매 시키고 화대 30억 ‘쓱싹’

“한국서 결혼 알선해 주겠다.” 러시아 여성 20여 명이 김모(36·무직), 이모(28·무직)씨 등 4명에게 한국으로 올 때 들은 말이다. 하지만 이는 속임수에 불과했다. 2년 동안 성매매에 내몰렸고 수입 역시 뺐겼다. 김씨 일당이 이렇게 가로챈 금액만 30억원대(경찰추산)에 달한다.
김씨 일당이 이같은 범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11월부터다. 그때부터 러시아 여성 20여 명을 1회당 15만~20만원씩에 성매매시키고 이득을 챙겼다. 지난 6월 한국에 들어온 한 피해 여성은 5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300여 차례나 성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 남성과 결혼시켜 주겠다’며 러시아 여성들을 모아 취업 비자 등 서류를 꾸며 한국으로 데려오는 방법을 사용했다. 국내에 들어온 뒤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합숙시키며 성매매를 알선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주민등록번호 생성기를 통해 만든 가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이용, 인터넷사이트에 광고를 올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지난 11월19일, 한 인터넷사이트에 ‘조건 만남 러시아 여성’이란 광고를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한 김모(22)씨와 러시아 여성 A(26)씨를 경기 용인시에서 성관계를 갖게 하고 20만원을 받아 가로채다가 결국 구속됐다.

 

집단폭행 나선 무서운 여중생<스토리>
“그러게 왜 흉보고 다녀!”


무서운 여중생들이 전남 광주에 등장했다. 8명이 합세, 동급생을 집단폭행한 것이다. 이유는 단순했다. 자신들을 흉보고 다닌다는 것. 최모(15) 양 등 여중생 8명이 주범이다.
지난달 19일 오후 1시께 광주 서구 모 중학교 여자화장실, 이들은 학교 화장실과 빈 건물 등지에서 15살 전모양 등 2명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 실제 이들로부터 수십차례 가격당한 한 여중생은 고막이 터졌다.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께 학교 근처 빈 사무실로 전양의 친구를 불러내 폭행,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광주 서부경찰서의 차디 찬 철창으로 향했다.


20대 이라크인 성폭행 미수 내막
“감히 한국 여중생 넘보다니…”

외국인이 우리나라 여중생을 납치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이라크인인 A(23)씨가 그 장본인.
무역업자인 A씨는 지난 9월25일 자정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나타났다. 그리고 지나던 여중생 B(14)양에게 길을 묻는 것처럼 접근했다.
대화에 성공한 그는 곧바로 B양의 손목을 낚아채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웠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기를 느낀 B양은 구사일생으로 악마의 손아귀에서 탈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꿈많던 20대男 자살 선택한 이유
그놈의 로또 1등이 뭐길래…

로또가 사람을 잡았다? 이같은 사건이 지난 1일 오후 3시40분께, 경기 수원시 한 모텔에서 발생했다. ‘로또 1등’을 꿈꾸며 수백 장의 복권을 구입한 A(26)씨가 1등에 당첨되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이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부터 3일간의 모텔 숙박료를 미리 지불한 뒤 모텔에 투숙했다. 투숙한 그는 다음날인 28일, 개인통장에서 300만원을 모두 인출한 뒤 모텔 인근 가게 등지에서 5000원짜리 로또 복권 400~500장을 구입했다. 하지만 1등에 당첨되지 않자 목을 매달아 생을 마감했다.
모텔주인 B(51·여)씨가 발견한 A씨 가방에선 5등에 당첨된 로또 84장 등 모두 85장의 로또 복권이 들어있었다. 또 복권 당첨금액 40여만원을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20대 자동차 영업사원이 경찰서 간 사연
고객정보 도용 수천 ‘꿀꺽했다’ 탈났다!

고객정보를 빼돌려 수천만원을 편취한 20대 자동차 영업사원이 철창행에 탑승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충북 청주. 이곳에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B(28)씨는 근무할 때 알게 된 고객정보를 도용해 차량을 할부로 구입·처분하는 방식으로 돈을 챙기다가 덜미가 잡혔다.
그는 지난 7월14일 청주시 흥덕구 소재 모 공업사에서 피해자 K(35)씨가 팔아달라고 맡긴 승용차를 800만원에 처분해 횡령했다. 또 같은 달 28일에는 모 자동차 판매지점에서 피해자 K씨의 명의를 도용해 자동차매매계약서와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신청약정서를 작성, 2670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내연녀 성폭행했다 경찰행 탄 40대<앞과 뒤>
“성폭행 흔적 동영상에 전부 있어!”
 
변심했던 내연녀에게 해코지를 시도했던 40대가 결국 경찰서로 직행했다. 그는 2년 여 전부터 내연관계로 지내 온 여인이 최근 헤어질 것을 요구하며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짓을 벌였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청주시 봉명동 한 상가 앞길. 이곳에선 조모(44)씨와 박모(47) 여인이 실랑이를 벌였다. 조씨는 신호대기하고 있던 박 여인을 차량에서 끌어내 폭행까지 가했다. 그리고 내덕동의 한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또 이 동영상을 유포시키겠다고 협박까지 감행했다.
하지만 박 여인은 조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그를 성폭력범죄의처벌과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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