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사고] 사건 X-파일

2008.11.25 09:55:35 호수 0호

50대 환경미화원 변태행각
영상통화로 음란쇼 “나 어때”

영상통화로 음란쇼를 벌이던 환경미화원이 적발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붙잡힌 주인공은 한모(51)씨. 그는 490차례에 걸쳐 1787명에 달하는 여성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음란한 동영상을 보냈다가 덜미가 잡혔다.
실제 한씨는 지난 6월10일 밤 9시쯤 서울 강서구에 사는 K(35) 주부의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나체를 보여줬다. 이런 방식으로 음란쇼를 벌인 것만 6개월.
한씨는 여성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하는 데 자신의 직업을 철저히 이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대형 폐기물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으로 배출신고서에 적힌 여성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
폐기물 배출신고서에 이름은 물론 집 주소와 나이,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까지 모두 나와 있어 개인정보를 쉽게 입수했다는 것이다.



문신 보여주며 돈 뜯은 조폭
 “난 조폭, 보호비 내놔!”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돈을 갈취하던 일당이 결국 쇠고랑을 찼다. 이들은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해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빼앗았다. 조직폭력배 이모씨(29) 등 2명(구속)과 오모씨(29) 등 7명(불구속)이 그들이다.
이씨 등은 지난 6월께 서울 강서구 한 유흥주점에 들어가 업주 김모(43·여)씨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했다. 그리고 보호비 명목으로 160여만원을 빼앗았다. 이런 방식으로 최근까지 모두 2곳의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387만여원 가량을 뜯어냈다.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은 그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하고 보복이 두려워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당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벌인 경찰 조직폭력배 집중단속기간 중에 꼬리가 잡혔고 결국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구속됐다.

故 안재환 두 번 죽인 사기범<스토리>
동영상 있다더니 알고 보니 ‘꽝’

 탤런트 고 안재환씨를 두 번 죽인 사기범이 경찰에 구속됐다. 김모(41)씨가 그 주인공. 김씨는 고 안재환 동영상을 미끼로 유족인 안씨의 누나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덜미를 잡혔다.
김씨가 일을 벌인 것은 지난 10월29일이다. 이날 그는 광주 시내 공중전화에서 안씨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내용은 ‘안씨가 죽기 전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가족에게 보낸 편지, 대출 서류 등이 있다’는 것.
김씨는 이를 미끼로 1500만원을 요구하면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사물함에 동영상을 넣어두기로 했다. 하지만 동영상 자료는 안씨 누나가 확인한 결과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안씨 누나는 그를 고소했고 그동안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경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지명수배 후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안씨 누나에게 ‘타살’ 증거 동영상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속여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였다. 현재 경찰은 ‘안재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와 공조,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여죄, 공범 여부 등을 캐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0월말까지 21차례에 걸쳐 모두 6496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한 식당에서 오모(44)씨 등 9명에게 자신을 모 관광호텔 상무라며 ‘호텔에 활어를 납품하도록 해주겠다’고 속이고 금품을 가로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담임 등친 맹랑한 여고생들
“금반지 값 물어내라”

‘금반지 값을 물어내라’며 담임 등친 여고생들 얘기가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강원 원주시 A여고로 발생시점은 지난 3월이다.
A여고에 따르면 당시 1학년 담임 B교사가 피해자다. 그는 반지 등 착용을 금지한 학칙을 어긴 5명의 학생들에게서 금반지를 압수하고 보관했다. B교사는 압수한 물품은 여름방학을 맞아 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맞이했을 때 금반지를 찾지 못하자 학생들의 요구로 70만원을 변상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여고생들이 금반지 값 변상을 요구하며 나선 것. 학생들 중 일부는 특히 변상과정에서 담임교사에게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거론하며 수십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라진 금반지는 6월 학생 중 2명이 오전 일찍 등교해 교무실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가 B교사 서랍에서 꺼내간 뒤 4명이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행각은 훔친 반지를 다시 끼고 다니는 것을 본 급우의 폭로로 들통났다. 
이 사실을 인지한 A여고는 9월 학생생활지도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학생 4명 중 2명은 인근 학교로 전학하고 나머지 2명은 자퇴했다. 원칙대로 4명을 퇴학처분하려 했지만 장래를 위해 권고전학으로 결정한 것이다.

모럴해저드 빠진 공기업<천태만상>
가족까지 ‘뒷돈’…MVP감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업의 최고 경영자부터 친인척까지 비리에 가담하는 행태가 적발됐다.
실제 김승광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지난 2004년 3월, 공제회가 에너지 절약업체 케너텍에 투자하는 대가로 주식 7000만원 어치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김 전 이사장의 아들도 군인공제회와 계약을 맺은 아파트 시행사에서 16억원을 받은 사실이 조사결과 밝혀졌다.
전 한국토지공사 사장의 아들 김모씨도 구속됐다. 업체 관계자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아버지가 공기업 대표라는 것을 내세워 가족까지 거액의 뒷돈을 챙기다 덜미를 잡혔다.
해외 유전개발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는 벌금 20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최씨에게 출금 해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대철 민주당 고문은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내사 종결 처리됐다.
조일현 전 민주당 의원은 강원랜드 공사업체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반면 강원랜드 의혹과 관련해 건설업체에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최욱철 의원은 계속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이같은 결과는 검찰 수사결과에서 나타났다. 검찰은 올해 초부터 대대적으로 진행한 공기업과 국가보조금 부정사용 의혹 등을 수사해 왔다. 그리고 모두 660여 명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검찰은 앞으로 고위공직자와 지역토착 비리 수사와 함께 경제위기 사범 단속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주점 털어 유흥비 탕진한 20대
 “돈이란 돌고 도는 거야”

 유흥주점을 털어 유흥비를 탕진한 박모(22)씨가 적발됐다. 이들은 다방과 유흥주점 종업원 숙소만을 골라 상습 절도 행각을 벌였다.
박씨는 절도 전과 7범이다. 그의 주무대는 강원도 양구.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이 지역에서 활동했다. 그 활동은 다름 아닌 다방과 유흥주점 종업원들의 숙소만을 골라 턴 것. 13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훔쳤다.
박씨의 범행은 치밀했다. 직업 특성상 새벽 시간 만취한 상태에서 귀가하는 다방과 유흥주점 종업원들이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잠이 들면 쉽게 깨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철저히 이용했다.
뿐만 아니다. 미리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피해자들이 잠이 들 때까지 다른 곳에서 기다리다 일정시간이 지난 뒤 숙소에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였다. 훔친 금품 대부분은 유흥비 등에 탕진했다. “돈은 필요한데 마땅한 직업이 없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게 박씨의 진술이다.

 쇠고랑 찬 ‘사이버 타짜’ <전모>
 인생역전 노렸는데…

인터넷 도박으로 돈을 잃자 직접 사이트를 개설 1000억원의 수익을 챙긴 30대 남자가 붙잡혔다. 평범한 직장인인 김모(36ㆍ경기 수원시)씨가 그 주역이다.
김씨가 인터넷 도박을 처음 접한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장 근처 PC방에서 포커와 맞고의 재미에 빠져들어 회사를 다니며 모은 수천만원을 불과 며칠 만에 날려버린 게 그 시작이다.
돈을 잃은 김씨는 독기가 올랐다. 그때부터 인터넷 도박에 대해 직접 연구에 몰입했다. 인터넷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도박사이트를 비밀리에 운영할 수 있는 비법을 배웠다. 서버 위장을 위해 중국도 방문했다. 그 결과 도박사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마스터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동 모 빌딩에 있는 서버를 임대해 ‘빌리진’이란 도박사이트를 만들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버 위치를 포르투갈령 섬으로 위장했다. 중국 산둥(山東)성의 한 도시에 직원을 파견해 서버관리와 도박광고를 담은 스팸문자 발송을 시켰다. 
회원은 급속히 불어났다. 사이트 주소와 도박 게임 이름을 수시로 변경하면서 모은 회원만 5000여명. 회원을 늘리기 위해 도박 참가자들에게 잃은 돈의 10~30%를 되돌려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1년 사이 판돈은 1조원을 넘어섰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최근까지 일당과 함께 딜러비 명목으로 챙긴 돈은 1034억원에 달한다. 그는 이 돈으로 사회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등 철저한 이중생활을 했다. 환경단체 등 5개 시민사회단체의 임원을 맡아 수천만원씩 기부하는가 하면 자신의 출신 고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도박사이트 회원들의 인터넷 카페 모임이 경찰에 적발되면서다. 결국 김씨와 일당 4명은 도박개장 혐의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몸(?)으로 훈육 나선 무서운 10대들
“건방지게 나이를 속여?”

여중생을 강제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단체로 성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피해자는 이들과는 생면부지 관계였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게 전부다. 그럼에도 이들은 여중생이 나이를 속였다는 이유로 혼내주겠다며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는 서모(18)군 등 5명이다. 서군 등은 지난 9월3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김모(16)양을 다시 만났다. 그러자 전에 나이를 속인 사실을 기억해 냈다.
그들은 김양에게 “선배들을 불러 혼내주겠다”며 협박한 뒤 화해를 하자며 밤 10시30분쯤 경남 양산시의 한 모텔로 유인했다. 그리고는 강제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단체로 성폭행을 감행했다. 결국 이들 5명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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