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특정 지역의 안마시술소(이하 안마) 업계는 울상을 넘어 초상집 분위기다. 자칫 관계당국에 걸렸다 망신살 뻗침은 물론 콩밥을 먹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손님들이 일제히 발걸음을 끊었기 때문이다. 결국 톱 랭킹의 모 안마가 피눈물을 흘리며 문을 닫았다는 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30대 초반의 직장인 박모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특정 지역에 위치한 안마를 찾았다.
여기엔 그의 지명녀의 간곡한 부탁도 한몫했다고 한다. 낯간지러운 문자뿐 아니라 잘해주겠다는 전화가 수차례 왔다는 것이다. “오빠, 한번 만 와주라. 확실하게 해줄 게.”
지난 10월29일, 박씨는 그 지명녀가 일하는 해당 업소의 주변을 10여분간 배회하며 훑어본 뒤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그에 따르면 혹시 경찰이 단속을 나올까봐 상당히 불안했다는 것이다.
당연직 카운터에 물어봤단다. ‘단속 오면 어떻게 하냐.’이에 안마 업소 종업원이 이렇게 말했단다. “형님, 염려 붙들어 매세요. 우리 업소는 한 번도 단속에 걸린 적이 없어요. (단속) 오기 전에 연락이 오니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쉬다 가십시오.”
즉 사전에 연락이 온다는 것이다. 물론 종업원이 손님인 박씨의 불안을 잠재우려고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르는 얘기다. 어찌됐든 종업원의 확신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쉰 박씨는 현금을 16만5천원을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단다.
박씨에 따르면 안마는 현금 계산이 필수란다. “요즘 세상에 카드 긁는 바보가 어디 있었어요.” 그는 “예전에는 안마 종업원들이 카드 써도 무방하다고 큰소리 쳤지만 요즘엔 그 강도가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박씨에 따르면 자신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지명녀는 연인모드로 정성스럽게 온갖 애무를 해줬다고 한다. 원래 한 번이면 끝나던 그것도 두 번이나 분출하게 해줬다고 씨익 웃었다. 나름 대박이었다는 것이다.
박씨는 3개월 만에 찾은 지명녀를 통해 특정 지역의 안마 업계 근황을 들었다고 한다. 손님들 발걸음이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아가씨들도 짐을 많이 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을 때려치운 것은 아닌 것 같단다. 특정 지역 몇 군데를 제외하곤 단속이 없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대부분 옮겨갔다는 것이다.
그래도 단속의 매서운 한파가 지나면 다시금 복귀할 것이 가능성이 매우 높단다. 특정 지역이 안마의 메카로 불리는 탓에 돈벌이가 가장 괜찮다는 이유에서다. 추운 겨울은 언젠가 지나고 따사로운 봄이 올 것이라는 얘기다.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