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 최진실 사망 관련 성명서 발표

2008.10.22 18:37:56 호수 0호

“연예인 악성루머·악플 더이상 좌시 않겠다”

악성 루머와 악플 피해 사례에 침묵해왔던 연예인들이 최진실의 자살을 계기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의 노조사무실에서 대국민 브리핑을 갖고 “고 최진실의 명복을 빌며 늦었지만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 위한 대책을 추후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응석 위원장, 김태형 지부장, 김영선 부위원장, 이기홍 사무총장, 문재갑 정책위원 등 임원들은 십수년을 동고동락한 동료의 죽음을 애도한 후 “앞으로 인터넷 악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터넷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소한 댓글 하나가 연기자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면서 “포털 사이트의 자정 노력과 함께 악성 댓글을 신고하는 등 네티즌들의 자정 노력도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 내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악성 루머과 악플 문화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논의가 개진되고 있다. 연예인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한다거나 사이버 테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배 연예인이나 전문가 등을 초빙한 교양 강좌를 마련하는 방안들이다.
그동안 사이버 테러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 사례가 계속 알려져 왔고 사회문제가 돼 왔으나 개인 차원에서만 법적 대응이 이뤄져왔을 뿐 연예인 노조 차원에서 공론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예조는 많은 연예인이 경제적인 곤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연간 1천만원 남짓한 소득으로 살아가는 연기자가 전체의 69%에 달하며 4대 사회보험으로부터도 소외돼 있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과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청원운동을 펼쳐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해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법률지원센터’를 설치해 무지와 소외로부터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며, 내부의 규율을 높이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윤리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외주제작사를 상대로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할 것도 제안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