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성인남녀라면 술에 관련된 버릇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 큰소리로 떠들거나, 쓰러져 잠들거나, 운다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술버릇은 천태만상이다. 연예인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독특한 개성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많은 만큼 술버릇 역시 다양해 술에 얽힌 별난 소문이 즐비하다. 탤런트 A씨가 술버릇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평소 젠틀한 탤런트 A씨… 만취하면 호기 부리기로 유명
회식자리서 ‘고함’ ‘욕설’… 동료 배우 ‘캐스팅 취소’ 요구
평상시에는 젠틀하고 부드러운 성격인 탤런트 A씨는 술자리에서 만취하면 ‘욱’ 하는 성격으로 변하고 호기를 부리기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중순 모 드라마 리딩연습 날. 이 날은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출연 배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첫 날이었다. 드라마에 캐스팅된 A씨도 이 자리에 참석, 다른 배우들과 인사를 나눴다. 두 시간 정도의 리딩연습이 끝난 뒤 배우들은 ‘파이팅’ 하자는 의미로 회식자리를 마련했다.
동료들 A씨 전화 기피
회식자리에는 드라마 감독을 비롯해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참석했다. 문제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얼큰하게 취하면서 발생했다. 회식자리 분위기를 주도하고자 했던 A씨가 테이블을 돌며 술을 한 잔씩 주고받으며 만취상태가 되자, 술버릇이 나오기 시작한 것. A씨의 술버릇은 다름 아닌, 한 번 한 얘기를 계속 반복적으로 하고, 조금 더 만취상태가 되면 고함을 지르고, 옆에 사람과 시비가 붙는 것이었다.
이 날도 거나하게 취한 A씨는 감독을 시작으로 선배 배우, 스태프들을 붙잡고 반복되는 얘기를 계속해 회식자리 분위기를 망치기 시작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 A씨는 후배 배우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며 횡설수설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젠틀한 이미지의 A씨가 술에 취하자 변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같은 얘기를 한 시간 정도는 반복한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후배 배우들에게 고함을 지르더라. 현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어이없어했다”고 전했다.
급기야 평소 A씨의 음주 후 행동을 못마땅해 하던 후배 탤런트 B씨가 이날 작정하고(?) A씨에게 대들며 싸움이 커지게 됐다. 말다툼으로 시작된 싸움은 욕설이 오가다가몸싸움으로 번졌고 집기가 일부 파손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목격한 한 관계자는 “순식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주변에서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두 사람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곧바로 수습하지는 못했다. A씨나 B씨 모두 육체적인 상처보다 감정적인 상처를 받은 다툼이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뒤 드라마에 출연예정이던 배우들은 감독을 찾아가 “A씨와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캐스팅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A씨가 뒤늦게 소식을 듣고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면서 문제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연예계에 소문이 금세 퍼져 A씨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뜩이나 연예계에 흉흉한 소식이 많은 때인데 세상물정을 알 만한 사람이 경솔한 행동을 벌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쁜 술버릇으로 낙인찍힌 연예인들 수두룩
반말·욕설은 기본 심지어 ‘기물’ 파손도
문제는 A씨의 고약한 술버릇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A씨와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동료 연예인들은 A씨가 “회식하자”는 말을 꺼내기라도 하면 촬영이 끝나기 무섭게 자리를 피한다고 한다. A씨가 술집 여종업원과 고성이 오가며 말싸움을 한 사건은 연예계에서는 유명한 안주거리다.
한 연예 관계자는 “A씨가 지난 2월 초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자신이 하는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술집 종업원과 말다툼을 했다. 당시 술집 여종업원도 A씨가 계속 반복된 말을 하자 짜증이 났고 그래서 받아주지 않자 A씨가 욕을 하고 고함을 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유흥업소에서 후배 탤런트 C씨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인 전력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술자리에 동석한 다른 연예인이 그를 번쩍 들어 심야 난투극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A씨의 난투극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A씨가 그동안 술을 먹고 싸움을 해 문제가 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이번엔 난투극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 지인은 “A씨가 지난해부터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사가 심해졌다. 술자리에서 주변과 다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A씨가 ‘술 한잔하자’며 동료 연예인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지만 기피대상 연예인으로 꼽히고 있다. 요즘 불미스러운 일에 자주 연루되면서 선뜻 만나려고 나서는 동료들이 없을 지경이다”며 안타까워했다. A씨 외에도 나쁜 술버릇으로 낙인찍힌 연예인들은 무궁무진(?)하다. 탤런트 L군의 경우 이태원에 있는 단란주점을 자주 찾는데 그곳의 종업원으로부터 기피대상으로 찍혀있다.
술만 마셨다 하면 평소 젠틀한 이미지는 어느새 없어지고 안하무인으로 돌변한다. 물론 술에 취한 탓이다. 함께 술 마시는 사람에게 반말과 욕설을 내뱉는다. 물론 나이나 성별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종업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유리잔을 던지는 일까지 잦다고 한다. 아역 탤런트 출신 D군도 다르지 않다. 지금은 거의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가족 중 유명 연예인이 있어 항상 풍족한 ‘유흥생활’을 하고 있다. 몇 년 전의 일이다.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한 여성이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비명을 질렀다.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이 우르르 나가보니 당시 군복무 중인 D군이 술에 취한 채 행패를 부리고 있었다. 이것은 직접 목격한 경우이고 D군에 관해 들려오는 얘기는 모두 이와 거의 비슷한 이야기들 뿐이다. 술버릇 때문에 애인과 헤어진 경우도 있다. 톱스타 F군은 전 애인 G양과 헤어진 이유에 대해 뒤늦게 밝혔다.
다름 아닌 여자친구 G양의 술버릇 때문. G양 역시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스캔들이 별로 없던 연예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술이었다. 술이 어느 정도 취하고 나면 태도가 돌변해 적극적으로 ‘관계(?)’를 요구하고 주정을 부렸다고 한다. 그런 소문이 F군의 어머니의 귀에까지 들어가 결국 결별을 하게 됐다고 한다.
K양 술버릇은 ‘딥키스’
특이한 술버릇을 가진 연예인도 있다. 탤런트 K양의 술버릇은 처음 본 남자에게 딥키스 하기다. K양은 최근 동료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대담한 애정 행각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활발한 성격의 K양은 즐겁게 음주를 즐기다 잠시 쉬겠다며 술자리를 조용히 빠져나갔고 잠시 뒤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연예인 중 한 명이 슬그머니 K양을 따라 나갔다. 두 사람은 으슥한 곳에서 딥키스와 함께 거침없는 애정 표현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연예 관계자는 “두 사람은 이날 처음 안면을 튼 사이다. K양은 술자리에서 한 명을 찍어 당일 사고를 치는 특이한 술버릇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