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멕시코 작품 <앙주>·폐막작 호주 작품 <사파이어>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스타의 진솔한 모습 ‘스타데이트’ 인기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이하 딤프) 개막에 앞서 지난 5월11일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의 강신성일 이사장, 배성혁 집행위원장, 유희성 집행위원(전 서울시뮤지컬단장), 원종원 집행위원 (순천향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소개와 더불어 올해 딤프의 특징과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2006년 프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뮤지컬 페스티벌의 가능성을 확인, 올해 4회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6월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간 공식초청작 9편, 창작지원작 6편, 그리고 대학생 뮤지컬 작품 10편 및 자유참가작 1편 등 총 26편의 공연 작품 및 대구뮤지컬어워즈, 딤프린지(DIMFRINGE), 스타데이트, 뮤지컬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측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해외공식초청작품이 작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호주, 미국, 영국 등 각국의 유명 뮤지컬들을 그 나라를 방문하지 않고도 페스티벌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작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멕시코 작품 뮤지컬 <앙주>로 스릴러 뮤지컬이다.
16세기 프랑스 역사를 현대적인 멕시코 팝 오페라로 재연한 뮤지컬로 제6회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에서 최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뮤지컬의 메카, 미국 뉴욕 아카데미는 뉴욕 타임즈가 극찬하고 제6회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 최다 수상작(딤프상, 최우수작곡상, 최우수 앙상블상)으로 전 공연이 매진되어 2회 추가 공연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였다.
또 국내 최초로 미국 공연 노조에 가입되어 그 실력이 검증된 뮤지컬 단원들로 전 출연진을 구성, 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주 작품은 2008년 개막작 <유로비트>, 2009년 개막작 <메트로 스트리트> 등 딤프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사파이어> 역시 호주작품으로, 미국의 토니상에 버금가는 호주의 헬프먼 어워드에서 2005년 최우수 극작과 최우수 호주작품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인 토니 브릭스의 어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 졌으며 공연 중 실제 지프차가 등장해 베트남전의 상황을 객석에 직접 전달하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편 딤프는 국내 뮤지컬의 활성화를 돕기 위하여 창작뮤지컬을 지원하고 있다. 창작지원작 선정을 위해 매년 작품을 공모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42작품보다 1.5배 증가한 63개의 작품이 출품, 총 6개의 작품이 선정되어 딤프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았다.
6개의 창작지원작들은 또 한번 심사를 거쳐 대구뮤지컬어워즈에서 딤프 창작 뮤지컬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수상작은 다음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국내 우수 작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스케어리걸>이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진출하여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는 지난해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스페셜레터>가 뉴욕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번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뮤지컬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축제기간 동안 매주 금, 토, 일요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 및 전문공연 예술단체 등 밴드 팀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며 대학생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뮤지컬 전문가들에게 뮤지컬 노래와 안무를 배울 수 있는 뮤지컬 워크숍이 진행된다.
또 페스티벌 기간 중 뮤지컬 스타와 함께 하는 대담형식의 프로그램인 ‘스타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무대 밖 뮤지컬 스타의 진솔한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뮤지컬 티켓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지난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7천원에 공연 한 편을 보는 이벤트 ‘7천원의 기적’을 진행했고, 올해는 그 연장선상으로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 티켓은 매일 오후 동성로에 위치한 티켓박스에서 현장판매 된다.
그 외에도 국내외 우수 작품을 VIP석 최대 5만원에 즐길 수 있어 다양한 가격에 여러 뮤지컬을 골라 볼 수 있다. 특히 역외관객을 위한 숙박패키지, 연인 및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 폭이 최대 46%까지 커져 더 없이 좋은 뮤지컬 관람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강신성일 이사장은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딤프는 국내 유일 뮤지컬 축제로 창작 뮤지컬을 지원하며 국내 뮤지컬 산업의 저변확대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뮤지컬 강국으로서 문화적 우위를 선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딤프가 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