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는 선거와 관련한 ‘역대 최대 규모’ 기록들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888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선출해야 하는 이들만 399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뽑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실시되며 유권자 3800만명분의 투표용지, 3억400만장이 준비됐다. 이는 무게로 따지면 403톤이며 종이 1톤에 30년생 나무 20그루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8060그루에 해당한다.
투표용지를 탑처럼 쌓을 경우 여의도 63빌딩은 우습다. 높이 30km로 63빌딩의 120배, 백두산의 11배나 되기 때문이다. 옆으로 펼칠 경우엔 어떨까. 474만120㎡로 축구장 684개에 해당한다. 일렬로 연결하면 길이 4만4550㎞로 한강의 92배쯤 된다.
투표용지 뿐 아니라 홍보물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전국 3469개 읍·면·동에 6만9380개의 현수막이 걸리고 94만6000장의 선거벽보가 붙게 된다.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물은 29억1100만장에 달한다.
선거 인력도 ‘최대 규모’다. 개표관리 요원 9만여명 등 총 38만793명이 동원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거비용 역시 사상 최고액인 8300억원에 달한다. 선거비용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적어지며 투표율이 100%라면 유권자당 2만1450원, 투표율이 50%대에 머무르면 1인당 4만1662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