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영화 <포화 속으로> 제작발표회

2010.05.18 10:20:00 호수 0호

“숭고한 희생, 널리 알리겠다”


차승원·권상우·최승현·김승우 등 화려한 캐스팅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눈물 흘릴 수 밖에 없다”

학도의용군을 조명한 최초의 한국영화 <포화속으로>가 오는 6월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포화속으로>는 개봉 전부터 차승원(박무랑), 권상우(갑조), 빅뱅 최승현(장범), 김승우(강석대) 등 화려한 캐스팅과 113억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로 주목을 끌었다. <포화속으로>의 무대는 1950년 8월. 갑작스런 북한군의 남침에 속수무책으로 남하하던 국군은 낙동강까지 후퇴를 거듭했다.

국군은 최전선이던 낙동강을 사수하기 위해 학도의용군 71명만 포항에 남겨둔 채 떠난다. 남겨진 학도의용군이 포항여중에서 동료들과 전쟁을 대비한 자율훈련을 실시하던 어느 날 북한 766 유격부대가 포항을 향해 진격해온다. 이에 학도의용군은 총 한 자루와 수류탄 한 개씩을 들고 북한 정예군과 맞서 치열한 혈투를 벌인다는 줄거리다.

<포화속으로>는 전쟁의 진행 과정과 북한군의 766부대, 영화 속에서 학도의용군이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내용 등 실화를 배경으로 조명됐다. 다만 71명의 학도의용군이 전쟁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만 각색했다는 것이 영화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5월10일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이재한 감독, 차승원, 권상우, 최승현, 김승우가 참석한 가운데 <포화속으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권상우는 이 자리에서 “우리 영화는 잘 될 것이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권상우는 “이번 영화의 흥행 수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배우들 자체적으로는 1000만 관객을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권상우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어 또다시 교복을 입게 됐다. 그는 “나이가 많아서 이번 영화에는 캐스팅이 안 될 뻔했다”고 밝혔다.

이에 함께 자리한 김승우는 “권상우의 캐스팅 소식에 걱정을 했다. 이젠 차승원과 비슷한 나이가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지만 분장을 해니까 탑(본명 최승현)보다 어려 보여서 놀랐다. 권상우가 교복 입어서 안 된 영화가 없으니, 이번 작품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이 맡은 북한군 대장 박무랑 역은 전쟁터에서 자신 앞에 놓인 어떤 적이나 장애물도 무자비하게 쳐부수고 진격하는 북한군 766 유격부대 대장이다.

자신의 상대가 군인이 아닌 학도병 71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무장조차 하지 않은 채 혈혈단신 학도병들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차승원은 “공교롭게도 다음 작품까지 세 작품 연속으로 악역을 맡게 됐다. 적군의 수장을 미화시키는 것은 잘못이지만 전쟁에서 희생됐던 한 인간, 군인으로서의 모습이 부각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승현과 <아이리스>에 이어 <포화속으로>에서도 호흡을 맞춘 김승우는 “감히 말씀드리는데 최승현에 대해 어떠한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다”고 ‘배우 최승현’을 평가했다. “사실 <아이리스> 때는 연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불편한 모습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승현은 “이번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선배님들과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배움이었기 때문에 촬영장에 나가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화속으로>는 오는 5월27일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식상영회를 갖는다.

스탠포드 대학의 아태연구소는 한국 전쟁 실화를 소재로 한 <포화속으로>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대학 차원에서 공식 초청상영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6.25 발발 6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의 참상과 학도의용군들의 숭고한 희생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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