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신은미, 고3에 막힌 토크콘서트

2014.12.11 15:13:52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종북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 전부터 우익단체들의 반발을 산 재미동포 신은미의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황산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고3 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오후 8시20분께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씨의 토크콘서트’에서 오모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이고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 됐다. 오군이 들고 있던 냄비는 바닥으로 떨어져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었다.

불은 곧바로 진화됐지만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신씨와 황씨는 사고 직후 대피해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오군이 TV 프로그램에서 인화물질 투척 장면을 보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경찰은 오군에 대해 폭발성물건파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일베회원이 ‘로켓캔디’ 투척
관객 200여명 긴급 대피 소동

경찰은 투척 물질이 황과 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속칭 ‘로켓캔디(일종의 고체연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오군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심취해 교사로부터 제지를 받았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어릴 때 민속무용 및 합창단 ‘리틀 엔젤스’ 예술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선화 예술중고등학교를 나와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학교에서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신씨는 2002년 돌연 이혼한 후 경제학자 출신의 사업가 정모씨와 재혼했다. 정씨는 국내 유명 사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따 LA인근에서 미 대학 입시학원을 10년 이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씨와 정씨는 2011년과 2012년 북한을 방문하면서 약 1억원 이상을 여행 경비로 쓴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북한을 방문한 신씨는 무대에 올라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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