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없는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450조 돌파

2014.12.09 16:58:23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출구전략 없는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450조 돌파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처음으로 4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10월말 현재 450조5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무려 5조4000억원이나 폭등했다.

이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TV·DTI 규제 완화로 은행권 대출이 수월해지자 은행권에서의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신협 등 2금융권 금융기관은 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끌어썼던 차입자들이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권 대출로 많이 갈아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 총액이 나날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한 달동안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비수도권도 2조71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수도권 일부를 중심으로 하우스 푸어(House Poor)족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점으로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11월에는 빌라 14채, 아파트 4채 등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던 한 50대 남성이 일가족과 함께 생활고로 자살하는 등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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