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신인탤런트 A양, 영화판에서 ‘팽’ 당할 위기 놓인 사연

2010.03.30 09:44:27 호수 0호

“꼼수 부리다 영원히 아웃될라”

최근 영화 제작진들에게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 출연이 확정됐던 배우들이 돌연 입장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촬영 직전에 하차하는 것은 물론 대본연습까지 참가했다가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들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문제와 가정사에 따른 개인문제는 물론 캐릭터 비중과 출연료 등 외부 조건이 맞지 않아 출연을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스케줄상의 문제로 하차하기도 한다. 모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던 신인탤런트 A양이, 드라마 출연을 위해 꼼수(?)를 부렸다 들통이 나 구설수에 올랐다.

신인탤런트 A양, 영화 촬영 앞두고 ‘출연취소’
이유 ‘건강악화’…알고 보니 다른 드라마 출연


최근 모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신인탤런트 A양은 드라마에 출연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청순가련한 이미지의 A양은 지난해 출연했던 모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드라마 종영과 함께 영화 주인공에 캐스팅 됐다.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영화 제작사 측은 나머지 캐스팅을 완료하고 크랭크인 날짜까지 잡았다.

A양, 거짓말했다가 ‘들통’



잘 풀려 나갈 것 같던 영화 촬영은 크랭크인 일주일전 어긋나기 시작했다. A양 소속사 측에서 갑자기 영화 출연을 취소한 것. 출연 고사 이유는 나쁜 건강 상태. A양 소속사 측에서 영화 제작사 측에 “원래 빈혈이 심해 자주 쓰러진다”며 “전 드라마 촬영 때문에 몸이 지쳐있다. 이번 촬영은 힘들 것 같다. 접어야 할 것 같다”고 의사를 전달한 것.

촬영을 일주일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제작사 측은 A양 설득에 들어갔고, 모든 스케줄을 A양에 맞춰주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하지만 A양 측은 “위약금을 물어주겠다. 도저히 건강 상태가 안 좋아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A양을 붙잡으려 했던 제작사 측은 A양에 대한 한 가지 소문을 들었다. 조만간 방송에 들어갈 모 드라마에 A양이 캐스팅 됐다는 것이었다.

이에 제작사 측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A양 드라마 캐스팅 관련 소문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고, A양 측에서 드라마 출연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A양 측의 괘씸한 행동에 화가난 제작사 측은 A양 소속사에 “A양이 빈혈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며 같이 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요청했고, 제작사 측은 A양을 병원에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게 했다. 검사 결과는 상태 양호. 검사 결과가 나오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 A양 소속사 측은 제작사 측에 백배 사죄를 하고, 양해를 구했다.

영화 촬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제작사 측은 “그럴 수 없다”며 영화 촬영을 강행하려 했고, A양 소속사 측은 “위약금까지 물어주겠다는 데 뭐가 문제냐”며 “법적으로 해라”라고 강수를 띄웠다.

A양 매니저 K실장은 “영화 제작사는 우리가 촬영을 앞두고 영화를 엎었다고 하지만 대본이 한달 정도 미뤄지면서 영화가 정상적으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그러던 차에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연락이 왔고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드라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고 말했다.

내 출연료가 고작 이만큼?

제작사 측 관계자는 “A양이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했으면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좋은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빈혈, 피로누적 등으로 촬영을 못하겠다고 해 어이가 없었다. A양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일주일전에도 모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A양의 행동에 화가난 제작사 측은 A양의 만행(?)을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퍼뜨렸고, A양은 충무로에서 ‘팽’ 당할 위기에 놓였다. 
배우들이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가 변심하는 경우는 종종 일어난다. 그 이유로 개인 사정을 비롯해 제작진과의 의견 불일치, 스케줄 등을 내세우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면에는 솔직하게 말하기 힘든 ‘진짜 이유’들이 내재돼 있다.

제작진과 불화·스케줄 등 ‘출연번복’ 이유 다양
출연료·비중 있는 역할 찾아 떠나는 경우 많아


영화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출연번복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악화’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제작비가 크게 감소해 개런티 협의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제작사와 연기자가 소위 ‘몸값 논쟁’을 벌이는 동안 출연번복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평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출연료를 놓고 연기자와 영화제작사 사이에 갈등이 불가피해졌다”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영화제작사와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연기자들의 신경전이 출연 취소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처럼 함께 조율 중이던 다른 작품으로 합류해 출연을 번복하는 경우도 많다. 영화계에서 캐스팅 경쟁은 치열한 눈치작전으로 이어진다. 여기 저기 배우의 이미지와 연기력에 걸맞은 역할을 조율하는 작업이 계속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스케줄을 핑계로 출연을 번복했던 배우가 얼마 후 다른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배우의 입장에서는 더 나은 조건과 더 좋은 배역을 찾아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촬영 전 까지는 대부분 구두 합의를 하기 마련인데 요즘에는 구두 합의의 위력이 많이 상실됐다. 도장을 찍지 않았으니 그만이라는 태도와 여기서도 OK, 저기서도 OK하는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 최소한의 상도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작품이나 출연료가 아닌 다른 사연으로 인해 출연을 고사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개인 사정이나 건강 악화 등을 하차의 이유로 밝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는 이유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과거의 연인이었던 배우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한 것을 늦게 알았다거나 앙숙으로 지내는 배우가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미리 발을 빼는 경우다. 또는 복잡한 개인사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거나 소속사와의 갈등 문제로 출연 여부가 성사되지 못하는 참담한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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