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계 양대 산맥’ 이경규 - 신동엽 첫 MC 호흡
이경규 “신동엽 ‘자상’”… 신동엽 “이경규 ‘배려’”
이름만 들어도 막강한 ‘MC계의 양대 산맥’ 이경규와 신동엽이 방송 최초로 뭉쳤다. 종합오락채널 tvN에서 15일 첫 방송될 익스트림 데이트쇼 <러브 스위치>를 위해서다. <러브 스위치>는 전세계 10여개 국에서 동일 포맷으로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버라이어티 쇼로 원제는 <테이크 미 아웃>. 이 프로그램의 포맷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기획되었으며 현재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칠레,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등에서 제작 되어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동일 명수로 나오는 일반 데이트 프로그램과 달리 <러브 스위치>에서는 2030 싱글녀 30명이 화려한 스튜디오 아래 일렬로 자리하면 한 명의 남성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여성들은 남성의 외모, 에티켓, 가치관, 일상생활을 담은 VCR 등을 통해 그 남성이 자신의 스타일인지 평가하고 관찰 도중 맘에 들지 않는 모습이 발견되면 즉시 본인 앞에 켜있던 램프를 끈다.
총 3단계에 걸쳐 여성들의 선택이 완료되면 그 다음에는 남자 출연진이 남은 여성들 중 한 명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형식. 투톱 MC인 이경규과 신동엽은 각각 남녀의 입장에 서서 의견을 조율해 주고 때로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보이기도 하며 20~30대 남녀의 이상형 토크를 유쾌하게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경규와 신동엽은 지난 3월8일 서울 상암동 E&M센터에서 열린 <러브 스위치> 기자간담회에 참석, 첫 만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신동엽은 이경규와의 만남에 대해 “스타일이 비슷하다면 굳이 같이 프로그램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며 “이경규씨는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갖고 계시고, 저는 이경규씨가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한 배려 같은 부분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동엽의 진행 스타일은 아기자기하고 자상하다. 말도 챙겨서 한다”며 “나는 성격상 그렇게 챙기지 못하고 통으로 몰아간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사실은 신동엽과 안 하려고 했다. 오래 해먹으려면 한참 더 있다가 신동엽을 마지막 카드로 하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오래오래 같이 하고 싶다. 제 목표는 딴 게 없다. 오래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경규와 신동엽은 역할도 다소 다르다. 이경규가 남성 출연자 쪽에 서서 여성 출연자들을 향해 입장을 전한다면 신동엽은 그 반대로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신동엽은 이에 “이경규씨가 단호하게 ‘나는 30명의 여성과 마주보고 싶다’고 했다”고 장난을 쳤다. 이경규는 “내가 전체를 바라본다면 신동엽은 작은 부분을 잘 챙겨간다. 각자 성격에 잘 맞는다”고 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러브 스위치>에 대해 “싱글 남녀들이 상대를 고르는 달라진 기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시대상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