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우근민’ 공방

2010.03.16 09:09:16 호수 0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민주당 복당을 놓고 정치권이 진흙탕 싸움에 빠졌다. 성희롱 전력이 있는 우 전 지사에 대한 비판과 이에 대한 반격이 엇갈리고 있는 것.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민주당의 우 전 지사 영입에 대해 “우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성희롱으로 벌금 1000만원을 물은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다시 복당을 시켜서 후보를 내겠다고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한나라당의 총공세에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주당 영입 직전까지도 한나라당이 영입하려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정 사무총장은 “제주도당에서 접촉을 했었다”고 영입 시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우리가 최종 판결을 내리는 거 아니냐. 우 전 지사의 그러한 (성희롱) 전력 때문에 영입을 포기한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그 다음에 (우 전 지사가) 민주당으로 가게 된 것”이라며 “바로 그 일주일 전에 이미 우리들은 (포기를)…. 우리가 제주도당에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일주일 전”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우 전 지사의 성희롱 전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8년 전 일”이라며 “그 후에 선거를 치렀고 본인이 반성하고 사과를 한 사안이기에 당원 자격을 회복하는 것은 문제없다고 당내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 전 지사 복당에 대한 한나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자신들의 허물을 비춰볼 때 비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우 전 지사를 영입한 것이 아니라 복당을 허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비리전력자 공천배제 기준을 강화하면서 “성범죄와 같은 파렴치한 범죄자의 경우에는 사면돼도 배제할 것”이라고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우 전 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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