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더 프라임’도입
12년만에 주택사업 재개…해외사업도 박차
박영식 동아건설 사장이 새로운 BI(Brand Identity) 선포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박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주택브랜드인 솔레시티를 ‘더 프라임’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더 프라임’은 모기업인 프라임그룹 이름의 ‘최상’이란 뜻과 우리말의 ‘더욱’을 합친 것으로, 입주자의 삶의 질을 최상으로 높여주는 고품격 주거문화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동아건설은 2001년 부도 처리됐으나 2008년 프라임그룹에 인수됐다.
동아건설은 오는 4월 분양하는 서울 용산 주상복합 아파트에 새 BI를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용산 더 프라임’은 용산구 원효로 1가 일대에 들어서며 지상 38층 규모 아파트 3개 동과 오피스빌딩 1개 동 등 총 4개 동으로 건립되고 모두 559가구로 구성된다.
동아건설로선 12년 만에 주택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동아건설은 1998년 워크아웃 당시 경기도 용인 수지에서 ‘솔레시티’란 브랜드로 아파트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분양한 이후 주택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박 사장은 “공공공사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민간부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더 프라임’이 최고의 주택브랜드로 자리 잡고 이를 바탕으로 전성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국내에서 5420가구를 분양하는 한편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3,912가구를 공급하는 등 해외 주택부문의 매출비율을 40∼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올해 전체 수주목표는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세부적으론 토목 8000억원, 건축·해외 9000억원, 공장 1000억원 등이다.
박 사장은 “올 하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택분양에 나서 향후 세계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며 “1995년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해 당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2위까지 올랐던 영광을 되찾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원전사업 참여 의사도 내비쳤다. 박 사장은 “오는 3월2일 진행되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 참여할 예정으로 현재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라며 “신울진 1·2호기 외에도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원전공사 수주도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