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를 맞는 자세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다수 지자체장들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를 맞이하는 자세는 다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 5일 여수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식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주승용 의원과 만나자 “주 의원이 오후에 지사 출마를 하는데 시간을 어렵게 냈다”고 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박 지사는 이어 “여러분도 많이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에 반해 정우택 충북지사는 잠재적 경쟁자인 이시종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비하했다. 정 지사는 “국회의원 배지를 푸는 등 자기 정치생명을 건 불장난을 할지가 내 관심사”라며 이 의원을 겨냥했다고.
MB 레임덕 언급한 이유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레임덕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집권 3년차면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레임덕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하려고 마음먹고 왔고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레임덕 언급으로 정가는 그 속내를 짚느라 부산하다. 정가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이 집권 중반기인 3년차를 맞아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고 보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집권 후반기를 흔들 내부 악재들을 단속하기 위한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고.
은평을 재보선 각축전
7월 치러질 서울 은평을 재보선을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 신경전이 대단하다. 현재 자천타천 재보선에 나설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이는 고연호 민주당 은평지역위원장, 정대철 상임고문, 한화갑 전 대표, 한광옥 전 대표, 장상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다. 이들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고 위원장이 장상 최고위원을 지원할 것이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고 위원장은 “은평에는 힘 있게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장 최고위원에 대한 지원설을 일축했다. 한편, 한광옥 전 대표는 조만간 주소지를 은평을로 옮기고 선거 활동에 돌입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