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상습절도 벌인 10대
찜질 대신 ‘도둑질’
부산 금정경찰서는 찜질방을 돌며 수백만원대 금품을 훔친 혐의로 지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군은 지난달 10일 오전 11시쯤, 부산 금정구 서동 모 찜질방에서 드라이버로 옷장 문을 열어 현금과 귀금속 등 200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나는 등 부산시내 찜질방을 돌며 모두 10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물 거래처를 수사하던 중 10대 청소년이 귀금속을 자주 내다 판 것을 이상하게 여겨 수사를 벌인 끝에 찜질방에서 또 범행을 저지르려던 지군을 발견해 검거했다.
모의총 무더기 제작·판매한 ‘2인조’
가짜 권총이 사람도 잡네
K2 소총과 글록 권총 등 실제 군용 총기를 본떠 인명살상까지 가능한 모의 총기를 제작·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일 허가 없이 모의 총기류 200여 정을 만들어 유통시킨 김모(36)씨 등 2명에 대해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간 판매업자 최모(38)씨 등 9명과 총기를 구입한 18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한 방산업체의 부탁을 받고 이집트 등지에 수출된 K2 총기 모형 40정을 불법 제작해 6500만원에 납품한 것을 비롯, 지난해 1월부터 모의 총기 200여 정을 만들어 방산업체나 서바이벌 사격장 등에 팔아 2억원 상당을 챙겼다.
이들은 총기도감과 방산업체로부터 넘겨받은 군용 K2 소총의 부품도를 분석해 서울 양평동에 있는 주물공장에서 직접 부품을 제작·조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김씨 등은 2006년부터 중국·대만 등에서 국내 유통이 금지된 모의 총기 부품들을 밀수입해 1300여 정을 조립, 서울 대치동 매장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팔아 10억여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사결과 모의 총기들은 강화 플라스틱탄(강화BB탄)이나 강구탄(쇠구슬)을 사용하면 인명을 살상할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인 흉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총기류 중에서 레이저 조준기를 설치한 M4A1소총 등은 최고 200만원의 고가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입자 중 한 명인 함모씨는 경찰조사에서 “진짜 총처럼 보이고 싶어서 모의총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으로 은밀한 부위 보여준 고등학생
영상통화 ‘신종 바바리맨’ 출현
모르는 여성에게 영상통화를 건 뒤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준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8일 휴대전화로 모르는 여성에게 음란한 영상을 보낸 혐의로 울산 모 고등학교 재학생인 김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달 28일 휴대전화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해 전혀 모르는 B(17)양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이 처음 보는 번호로 걸려 온 영상통화를 받았다가 김군이 보내는 음란한 영상을 보고 놀라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군이 불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어 수신자가 여성일 경우 자신의 신체 부위를 보였다고 진술함에 따라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묻지마’ 칼부림 20대남
“세상이 싫어!”
우울증에 시달리던 20대 남성이 대낮에 아무런 이유 없이 길을 가던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김모(27)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았다.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40분쯤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한 서점 앞길에서 A(72·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여자와 사회가 무조건 싫어 아무런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일 달아났던 김씨를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천읍의 한 문방구에서 흉기를 구입하던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가 고교시절부터 우울증 증세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군대에서도 의가사 제대한 점 등을 감안해 구속여부 결정을 검찰에 요청했다.
보조금 빌미로 노인 등친 사기단
“복지지원금 받게 해줄게”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지난 9일 시청 직원 행세를 하며 복지지원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노인에게 접근 돈을 가로챈 혐의(특수절도)로 이모(64)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26일 파주시 금촌동에서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곽모(64)씨에게 ‘시청 사회복지과 과장과 직원’이라며 접근해 “월 50만원의 복지지원금을 받도록 도와주겠다”며 통장을 가져오게 한 뒤 잔액 1500만원을 인출하도록 해 가로채는 등 200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전국 노인들을 상대로 2억1000만원을 절취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 후반부터 70대 중반까지 노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야바위판에서 알게 된 사이로 공무원, 복지지원금 수혜자, 운전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피해 노인에게 돈을 맡기고 시청으로 바로 가 관련 서류를 작성하자고 속여 피해자를 쉽게 따돌리고 돈만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4인조 비아그라 성분 섞은 딸기술 제조
“남성과 여성을 위한 술 팔아요”
중국산 비아그라 성분(실데나필)을 딸기주와 생강차 등에 섞어 대량으로 제조해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제조책 황모(49)씨와 손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책 박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충남 논산시에 있는 한 주류공장에서 중국에서 들여온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과 ‘옥소홍데나필’ 등을 섞어 딸기술 5000병을 만든 뒤 판매 대리점 희망자 등에게 3000병(시가 4500만원 상당)을 팔았다.
황씨 등은 또 생강, 구기자 등의 분말에 실데나필 성분을 섞어 한 상자에 20포(1포 10g)를 넣은 뒤 900상자(시가 3억2000만원 상당)를 대리점 희망자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데나필 등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을 함부로 복용하면 두통, 소화불량, 홍조, 흐릿한 시야, 근골격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들은 술병에 모 연예인 사진과 함께 ‘남성과 여성을 위한 술’ ‘하늘에서 내린 마지막 선물’이라는 문구를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술병에 등장하는 연예인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술을 만든다는 사실을 모른 채 모델 촬영에 응했다”면서 “대리점이 본격 운영되지 않아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택시기사 무더기 적발
낮엔 택시기사 밤엔 나이롱환자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0일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고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이모(55)씨 등 택시기사 18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7월부터 최근까지 입원치료가 필요 없는 전치 1~2주의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하고도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입원해 있으면서 합의금과 상해보험금, 휴업손실액 등 명목으로 1인당 80만~680만원씩 모두 2억여 원을 받아 챙겼다.
조사 결과 송파와 강동 지역 개인택시 기사인 이들은 장기간 입원할수록 보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일단 입원한 뒤 낮에는 정상적으로 택시를 몰고 밤에 병원으로 퇴근하며 서울시가 지급하는 유가보조금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택시기사들 사이에 ‘사흘 이상 입원하면 합의금이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가 도는 점을 토대로 최근 4년 동안 교통사고로 입원한 송파와 강동 지역 택시기사들의 보험금 및 유가보조금 수령 내역, 신용카드사용 기록 등을 확보해 이들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 송파구 일대 4~5개 정형외과 의원에 입원한 점과 ‘잘 해주는’ 병원이 따로 있다는 일부 기사의 진술에 따라 병원 측의 묵인 아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해당 병원도 수사할 방침이다.
순금거래 미끼로 사기 친 금은방주인
“순금 매입합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10일 순금을 매입하겠다고 유인한 뒤 순금과 현금을 가로챈 금은방 업주 A씨(57)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종업원 B씨(30)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일 C씨(46) 등 4명에게 순금을 매입하겠다고 속여 서울 종로구 자신의 금은방으로 유인한 뒤 C씨 등이 가져온 현금 2억원과 순금 10㎏ 등 7억여 원의 금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A씨가 피해자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틈을 이용해 B씨가 순금을 빼돌리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B씨가 돌아오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