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동원 재력가에 사기도박벌인 일당

2009.12.15 09:24:16 호수 0호

미모에 취하고 마약에 취해 ‘헤롱헤롱’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영문 부장검사)는 꽃뱀을 동원, 재력가들을 유인해 마약을 먹인 상태에서 사기도박을 벌여 30여 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총책 홍모(50)씨 등 사기도박 조직 6개파 21명을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최모(41)씨 등 24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20명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2007년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꽃뱀을 동원, 피해자를 도박판으로 유인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아티반을 먹인 뒤 사기도박을 벌이는 수법으로 53명으로부터 3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피해자에게 아티반을 탄 음료수를 먹이고 내기 골프를 치거나 꽃뱀과 성관계를 맺게 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꽃뱀을 포함 5∼6명씩 한 팀을 이뤄 ‘탄카드’(미리 패를 맞춘 카드) 등을 이용, 사기도박을 하고 사채를 빌려주는 수법으로 피해자 1인당 평균 6000만원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방인테리어업을 하는 A씨의 경우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사기도박단이 텔레뱅킹을 해달라며 준 1000만원을 보관하고 있다가 이들이 건넨 아티반을 탄 음료수를 마신 상태에서 내기 골프를 쳐 1000만원을 모두 잃고 포커게임을 해 다시 500만원을 더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B씨는 사기도박단에 엮여 1억5000만원을 잃고 꽃뱀의 남편으로 속인 도박단 일원에게 간통 합의금으로 1억5000만원을 주는 등 18년 동안 모은 전 재산을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현금으로 주거나 대포통장으로 이체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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