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대표가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0월 재보선 지원유세 후 다시 칩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칩거만 하던 예전과는 달리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최근 경기도지사 재직 시 유치한 파주 LG필립스 공장을 견학했다. 지인들의 초청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오랜만에 여의도를 방문했다. 손 전 대표의 여의도 방문은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의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서였다. 송 최고위원은 2007년 그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도운 인물로 10월 재보선 직전에도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설득한 바 있다.
손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자기 생활을 개척하는 게 정치의 요체”라며 “중요한 것은 나라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이고, 나라와 사회를 잘 살게 하기 위해 무엇이 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그것(나라와 사회를 위하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라고 할 때, 송 의원은 자기 뜻을 분명히 세울 줄 아는 정치인”이라며 “송 의원의 선택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 선택지가 어디에 있든 송 의원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본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정계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정치적인 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온 것”이라며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